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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주식회사, 상장 철회…한공회, 감리 여파 대신증권 주관, 심사청구 4개월 만에 포기

신민규 기자공개 2017-04-17 15:49:43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4일 10: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스콘·레미콘 회사인 에스지이주식회사(이하 SG주식회사)가 상장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한국공인회계사회(이하 한공회)의 감리 영향인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G주식회사는 지난 12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진행중인 상장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지난해 12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지 4개월여 만이다. 이번 딜의 대표주관은 대신증권이 맡았다.

SG주식회사가 상장을 철회하게 된 배경은 한공회의 감리 실시가 영향을 끼쳤다. 아직 정밀감리 전 단계인 일반감리 수준이지만 심사중에 감리가 진행된 점을 발행사 측이 부담스럽게 여긴 것으로 풀이된다.

SG주식회사는 아스콘(아스팔트 콘크리트)과 레미콘을 주업으로 하는 회사다. 매출액은 653억 원, 당기순이익은 86억 원으로 알려졌다. 자기자본은 164억 원 수준이다.

SG주식회사는 2009년 서울아스콘이라는 사명으로 설립됐다. 이후 서경아스콘, 세진아스콘, 서부아스콘, 경인레미콘 등을 인수하며 성장해 왔다.

올해 들어 한공회의 비상장 법인에 대한 감리 업무가 강화되면서 상장 일정을 강행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올해 한공회가 감리에 나선 비상장 법인으로는 SG주식회사를 비롯해 덴티움,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이 있다.

덴티움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모두 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승인 이후 회계 감리 이슈가 불거졌다. 덴티움은 증권신고서 제출 시점에 한공회의 감리를 받으면서 공모흥행에 타격을 입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상장예비심사 승인이 임박한 시점에 일반감리에서 정밀감리로 전환된 탓에 상장에 제동이 걸렸다.

SG주식회사 역시 한공회의 감리기한에 얼마나 소요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상장일정을 강행하기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도 심사승인 이후 회계이슈가 불거진 기업들이 늘어난 탓에 심사승인을 내주기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말 외부감사 및 회계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했다. 감리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차원에서 비상장법인의 감리업무는 한공회가 맡아 일원화하도록 했다. 금융감독원은 상장법인과 사업보고서 제출 대상 법인의 감리만 맡도록 했다.

한공회와 함께 감리업무의 한축을 맡고 있는 금융감독원이 적극적인 감리의지를 표명하면서 한공회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감독원은 이달 상장법인 등의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내부 감리 인력을 대폭 확충하는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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