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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테크닉스, 사모채 골리앗? 조달 '러시' 올 들어 6차례, 380억 원 마련…신용도 호전에도 공모 '부담'

김시목 기자공개 2017-04-17 15:49:39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4일 13: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솔테크닉스(BBB0)가 사모사채 시장에서 왕성한 조달 행보를 이어갔다. 올 들어서만 총 6차례에 걸쳐 380억 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확보했다. 지난해 신용등급 전망(Credit outlook)이 '긍정적'으로 조정되는 등 호재가 있었지만 공모 조달에 여전히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솔테크닉스는 이날 100억 원 가량의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트랜치는 2년물, 조달금리는 4.8% 가량이다. 금리는 KIS채권평가 기준 한솔테크닉스의 2년물 개별 민평금리(4.8%)와 동일한 수준이다. 이번 사모채 딜의 주관사는 키움증권이 맡았다.

한솔테크닉스는 이번 발행으로 올 들어 약 100일 간 총 6차례, 380억 원의 자금을 사모시장에서 조달했다. 2월 올해 처음 100억 원을 발행한 뒤 3월에 다시 130억 원을 마련했다. 4월 들어서는 10일(50억 원)과 14일(100억 원) 두 차례다. 상반기 사모채 횟수와 규모는 지난 수년 중 최대 수준이다.

한솔테크닉스는 2015년 이후 빈번하게 사모시장을 찾아 자금을 조달해가고 있다. 사모시장을 처음 찾은 2015년 네 차례에 걸쳐 총 300억 원의 자금을 마련해갔다. 지난해 역시 네 차례 사모채 시장을 찾아 230억 원을 조달했다. 이 중 상반기 조달은 200억 원 가량에 그쳤다.

한솔테크닉스는 2012년까지만 해도 공모 중심으로 회사채를 발행했다. 당시 공모 시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만 700억 원에 달했다. 당시 신용도가 조달 기반이었다. 한솔테크닉스의 신용등급은 'BBB+(안정적)'으로 A급 도약도 내심 바랄 수 있었다. 투자 수요 역시 지금보다 넉넉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3년 한솔테크닉스의 신용등급이 'BBB0'으로 한 노치(notch) 하락하면서 공모 시장에서 아예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6월 아웃룩이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변경되면서 본래 신용도로의 회복 기반을 마련했지만 여전히 공모 조달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시장 관계자는 "한솔테크닉스가 'BBB+'로 신용등급이 상승할 경우 하이일드펀드 등에서 담을 수도 있기 때문에 공모 회사채의 투자매력은 높아질 수 있다"며 "다만 아직까지는 꾸준한 수요가 확보된 사모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게 부담이 적다는 생각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솔그룹 계열사인 한솔테크닉스는 한솔홀딩스가 20%의 지분율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등재돼 있다. 최근 사업부 조정을 거쳐 파워모듈, 태양광 모듈, LED소재 등 IT기기 부품 공급업을 주력으로 영위한다. 지난 2015년 베트남 법인이 종속기업으로 편입됨에 따라 휴대폰 조립사업이 추가됐다.

한솔테크닉스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8076억 원, 232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모두 20~30% 증가한 수치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532억 원을 올리며 신장세를 이어갔다. 차입금 커버리지 지표인 EBITDA/금융비용, 순차입금/EBITDA 등은 개선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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