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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ADT캡스 투자기회 열린다 한국·삼성·하나證, 인수금융 중순위대출 1/3 리테일 판매 예정

윤동희 기자/ 정호창 기자공개 2017-04-19 08:09:58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7일 18: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사모투자 운용사 칼라일(The Carlyle Group)이 ADT캡스 인수금융(Loan) 차환(리파이낸싱)을 통한 자본재조정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개인투자자도 해당 거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칼라일은 KB국민은행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등을 대표 주선사로 선정하고 ADT캡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은행이 1조 3000억 원의 선순위대출을 1조 5000억 원으로 증액해 차환하는 업무를 주관하고, 증권사들은 1500억 원의 중순위 대출을 2750억 원으로 늘리는 리파이낸싱을 준비 중이다.

선순위대출은 은행을 위주로 대주단이 꾸려지고 중순위대출은 연기금과 캐피탈, 증권사 등으로 대주단이 구성될 전망이다.

중순위대출을 책임질 증권사 세 곳은 인수금융의 3분의 1 가량인 900억 원을 구조화 상품으로 만들어 개인투자자들에게 리테일 판매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리테일 창구 수요가 늘어날 경우 판매 규모가 1000억 원 이상으로 증액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중순위대출의 금리는 표면수익률 3.75%에 만기수익률(YTM) 7%로 설정됐고, 만기는 3년이다. 기존 대출의 만기는 5년이며 YTM은 6.45%였다. 만기가 짧아진 만큼 금리가 소폭 상승했으나, 전체적으로 보면 투자자와 칼라일 모두에게 기존 대출보다 유리한 구조다.

중순위대출 주선을 맡은 증권사들은 만기시 받게 되는 후취 금리를 선지급하는 형태로 금리 6%의 금융상품을 구조화해 리테일 판매할 계획이다. 만기 도래전까지 중순위대출에 참여하는 금융사들은 3.75%의 이자수익을 얻지만, 개인투자자들은 6%의 고금리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

ADT캡스는 지난해 6933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대비 4% 증가한 수치다. 매출원가는 3.1%, 판매관리비는 0.5%만 늘어 영업이익은 10.8% 증가한 1348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의 관리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얘기다.

현금창출력을 가늠할 수 있는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은 지난해 2513억 원을 기록했다. 2015년에는 전년대비 300억 원 넘게 늘어난 2249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EBITDA가 11.7% 증가했다. 2014년 타이코가 ADT캡스를 매각할 당시 회사의 2013년 조정EBITDA는 1700억 원 수준이었다. EBITDA가 매년 200억~300억 원씩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월 국민연금에서도 해당 투자안건을 부결시키긴 했지만 ADT캡스의 성장성은 낙관적으로 분석했다. 보안시장은 1인 가구 증가, 고령화 추세 지속 등 인구 변화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크다. ADT캡스의 고객수는 약 40만 명으로 기업체와 아파트 단지를 주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보안서비스 가입률이 낮은 일반 주택 시장과 SOHO 시장에 ADT캡스가 진출한다면 매출을 더 빠르게 늘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체적으로 고객군을 확대하는 방안도 있지만 사물인터넷(IoT) 기술의 발달로 통신사와 결합상품을 출시, 매출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국내 보안업계의 1위 사업자는 에스원이고 2위는 ADT캡스, 3위가 KT텔레캅이다. KT를 제외하고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가 보안업계 1, 2위 사업자와 서비스를 연계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으로 투자, 리테일판매를 기획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에도 두 증권사는 미국 연방항공우주국(NASA) 본사 건물을 약 3억 6000만 달러(45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해당 빌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펀드를 올해 상반기 리테일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은행지주 산하 증권사뿐 아니라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자산관리(WM) 사업을 강화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업계에는 IB딜과 연계한 리테일 상품이 많아지고 있다. 한 점포 안에 기업금융과 PB센터를 같이 두고 리테일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삼성증권은 개인고객에게 판매가 가능한 상품을 만들기 위해 IB딜을 발굴하는 자기자본운용팀(PI)을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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