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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게임즈, DDI 인수 글로벌 '넘버2' 도약 매매가 약 9400억, 멀티플 10.5배 적용… 도이치證 자문

한형주 기자공개 2017-04-19 08:10:2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8일 13: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에 상장된 게임 개발사 더블유게임즈가 매매가 1조 원에 육박하는 대형 크로스보더 딜(국경 간 거래)을 성사시켰다. 미국 동종업체인 '더블 다운 인터렉티브 LLC(DDI)' 경영권을 전격 인수해 단숨에 소셜카지노 게임업계 2위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는 최근 이태리 게임업체인 '인터내셔날 게임 테크놀로지(International Game Technology, IGT)'로부터 미국 개발사 DDI 지분 100%를 8억 2562만 5000달러(9402억 2175만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DDI의 지난해 조정 상각전 영업이익(Adjusted EBITDA) 약 900억 원에 10.5배 멀티플을 적용한 밸류에이션이다.

매도자는 이번 거래를 위해 글로벌 잠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경쟁입찰을 시행해, 더블유게임즈를 최종 인수자로 낙점한 것으로 파악됐다. 더블유게임즈의 인수자문은 도이치증권이 맡았고, 법률자문은 김·장 법률사무소(김앤장)가 따냈다. IGT의 DDI 매각 자문역은 크레디트스위스(CS)가 수행했다.

더블유게임즈는 특수목적법인(SPC) 'DoubleUDiamond LLC'를 세워 대상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다. 전체 거래금액 9400억 원은 △선순위 대출 3000억 원 △중순위 메자닌 3000억 원 △에퀴티(더블유게임즈 자체 자금) 3400억 원 구조로 마련한다. 선순위 인수금융 주선은 삼성증권, 메자닌 투자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각각 담당키로 했다. 거래 종결(납입 완료)은 다음 달 31일 이뤄질 예정이다.

더블유게임즈의 DDI 인수는 기존 사업 역량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더블유게임즈가 주력으로 영위하는 소셜카지노 게임 사업에서 DDI는 글로벌 3위 시장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더블유게임즈가 DDI를 품으면 단숨에 이 분야 글로벌 2위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더블유게임즈의 이번 바이아웃(Buy-out) 투자는 2015년 증시 입성을 기점으로 글로벌 게임업계 인지도와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한 준비된 '한 방'이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DDI 인수에 앞서 더블유게임즈가 원용준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김인극 최고전략책임자(CSO)를 투톱으로 인수합병(M&A) 전담 조직을 신설한 것이 그 방증이다. 주력 시장인 소셜카지노 게임업계 점유율 제고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으로 해석됐다.

현재까지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DDI 인수 소식이 전해진 이날 더블유게임즈 주가는 전날 대비 30% 가까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선 더블유게임즈가 이번에 거래 규모 약 1조 원에 달하는 빅딜을 단행한 만큼 가까운 시일 내 추가 M&A에 나설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국내 게임업계에선 올 들어 더블유게임즈 외에도 대형 크로스보더 딜이 활발히 진행되는 추세다. 지난 2월엔 예비 상장사인 넷마블게임즈가 9200억 원 규모의 카밤(Kabam) 캐나다 밴쿠버 스튜디오 경영권 인수를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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