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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8 '붉은 액정', SW 문제인 듯 디스플레이 권위자 장진 교수 "제조 결함 아니라 전력조절 문제일 것" 소프트웨어로 조절 가능

이경주 기자공개 2017-04-18 17:12:22

이 기사는 2017년 04월 18일 15: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출시된 갤럭시S8 시리즈에 잇따라 보고되고 있는 '붉은 액정' 현상이 전력을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등 시스템 문제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디스플레이 제조방식에 따른 근본적 결함 때문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소프트웨어 문제일 경우 해결이 쉬울 수 있다.

장진 경희대 정보디스플레이학과 교수는 18일 더벨과 통화에서 갤럭시S8 붉은액정 발생 원인에 대해 사견임을 전제로 "디스플레이 자체 문제라기 보단 시스템 이슈인거 같다"며 "레드(R) 화소 구동전압이 높아지면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색을 내기 위해) RGB 화소에 각기 따로 전압을 가하게 되는데 레드쪽으로 전류가 많이 흐르면 븕은 색이 강하게 나올 것"이라며 "특히 낮은 밝기 레벨에서 민감한데 0.05볼트만 달라져도 색이 다르게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국내 디스플레이 학계 권위자다. 세계 최초로 플렉서블·투명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해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고도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붉은 액정'은 디스플레이 화면이 전체적으로 붉은 빛을 옅게 띄는 현상이다. 최근 갤럭시S8시리즈를 사전 구매해 이용한 소비자들 일부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보고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고, 이날엔 주요 포털 검색어 상위에까지 올라 화제가 됐다.

갤럭시s8 뽐뿌 사진
스마트폰 전문 인터넷 커뮤니티 '뽐뿌'에 지난 17일 제보된 갤럭시S8(좌측) '붉은 액정' 현상

일각에서 제기하는 펜타일제조 방식으로 인한 디스플레이 결함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다. 펜타일제조방식은 삼성전자가 발명 특허를 가지고 있는 픽셀기술이다. 기존 LCD(액정표시장치)패널 제조업체들이 택하고 있는 RGB방식과 픽셀 배열이 다르다.

RGB방식은 1개 픽셀에 적색(R), 녹색(G), 청색(B) 등 3원색의 3개의 서브 픽셀을 모두 넣는다. 반면 삼성전자 OLED스마트폰에 적용되는 펜타일 방식은 1개 픽셀에 적색(R), 녹색(G)이나 청색(B)과 녹색(G) 등 2개 서브픽셀만 넣어 번갈아 배치시킨다. OLED패널의 경우 화소가 상향될수록 공간상 1개 픽셀에 RGB를 한꺼번에 넣는 것이 어려워져 삼성전자는 서브픽셀 수를 줄이는 펜타일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했다.

펜타일 방식은 서브픽셀 수가 줄어든 탓에 온전한 색 구현이 어려워 화면을 확대 했을 때 색 번짐 현상이 나타나는 한계가 있었다. 일각에선 이번 '붉은 액정' 문제도 같은 맥락에서 발생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대해 장 교수는 제조방식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장 교수는 "펜타일은 갤럭시 시리즈 초기부터 사용했던 방식으로 이미 증명이 다 된 기술"이라며 "펜타일 때문에 레드가 더 많이 나온다는 주장은 수긍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근본 결함이 아니기 때문에 해법도 손쉽게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 교수는 "구동전압 문제라면 소프트웨어를 통해 시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대한 결함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자업계 애널리스트도 "색을 보정하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패널에 전력신호를 송출하는 디스플레이 구동칩(Display Driver IC)을 손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붉은 액정' 원인에 대해 내부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관련 조직들이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 정확한 원인 규명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전자업계 애널리스트는 "무선사업부는 삼성디스플레이 패널 재료에, 메모리사업부는 무선사업부의 소프트웨어에, 삼성디스플레이는 메모리 사업부의 칩셋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며 "반면 각 조직들은 자신들이 맡은 부품이나 프로그램은 모두 자체 품질기준에 충족하는 정상치 범위에 있었다고 주장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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