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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인트, 경영권 분쟁 일어나나 실질적 최대주주 비덴트, 현 경영진에 비토 행사

박제언 기자공개 2017-04-24 08:20:10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1일 11: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유지인트에서 경영권 분쟁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 실질적 최대주주인 코스닥 상장사 비덴트가 현 경영진에 비토를 놓는 모양새다. 분쟁의 배후에는 배우 정우성 씨의 소속사 대표 김재욱 씨가 자리잡고 있다.

21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유지인트 최대주주인 '딜던쉐어즈'는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에 유지인트를 대상으로 '회계장부 등 열람 및 등사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딜던쉐어즈는 유지인트의 회계장부와 대여금·투자금 내역, 주주총회 의사록 등을 열람할 수 있도록 법원에 요청했다.

얼핏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일 수 있다. 딜던쉐어즈는 유지인트의 최대주주이기 때문이다. 이번 소송은 딜던쉐어즈가 유지인트의 경영권을 쥐지 못한 최대주주라는 점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딜던쉐어즈는 코스닥 상장사 비덴트(옛 세븐스타웍스)의 자회사다. 비덴트가 딜던쉐어즈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 몸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비덴트가 유지인트 현 경영진을 대상으로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다고도 볼 수 있다.

비덴트의 경우 지난 1월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비덴트를 이끌던 중국의 양광칠성그룹이 사업을 접으며 주식을 매각하고 철수한 것이다. 양광칠성그룹 등으로부터 비덴트 주식을 인수한 대상은 '비트갤럭시아 1호 투자조합'(이하 비트갤럭시아조합)이라는 사모조합이다.

비트갤럭시아조합은 총 100억 원 규모로 결성됐다. 최다 출자자는 김재욱 아티스트컴퍼니 대표다. 아티스트컴퍼니는 배우 정우성·이정재·하정우 씨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소속된 연예기획사다.

김재욱 대표는 조합으로 비덴트를 인수한 후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등기임원으로 선임됐다. 김 대표는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이사로도 등재돼 있다. 비티씨코리아닷컴은 최근 비덴트가 추진하는 비트코인 거래소 사업을 실제 진행하는 곳이다. 비덴트는 비티씨코리아닷컴의 지분 10%를 24억 원에 매입하기도 했다.

비덴트는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됐다. 중국법인 등에 대한 회계자료를 입수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최근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비덴트는 재감사 계약을 맺고 중국 현지까지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욱 대표의 경우 비덴트를 인수하자마자 거래정지를 당하는 황당한 경험을 하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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