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LG디스플레이, 분기 영업익 1조 시대 열었다 3개월 만에 최대 기록 재갱신…LCD패널 가격 상승 효과

이경주 기자공개 2017-04-26 18:23:18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6일 10: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LGD)가 분기 영업이익 1조 원 시대를 열었다. 올해 1분기 1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4분기 기록한 최대 분기 수익기록을 3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LGD 주력 제품인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이 상승하면서 비수기임에도 오히려 최대 성과를 냈다.

LGD는 26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621억 원, 영업이익 1조268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 영업이익은 2498% 폭증했다. LGD가 1조 원을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 기록한 최대 분기 영업이익 9043억 원 보다 1000억 원 이익이 더 발생했다.

LGD는 디스플레이 업계 전통적 비수기인 1분기에 오히려 사상 최대 이익을 냈다. 업계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50인치 이상 대형 LCD패널 가격이 상승해 LGD 이익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평가한다.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대형 LCD패널 평균 가격은 지난해 중순 160달러 수준에서 올 초 200달러 수준까지 상승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장 비수기인 1분기에 LCD패널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한 가운데 수익성이 높은 55인치 이상 대형 패널의 비중을 늘려 경쟁사 대비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형 LCD패널 등 TV용 패널은 LGD의 핵심 수익원이다. 증권가는 올해 1분기 매출 중 TV용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이 43%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마트폰·태블릿용은 34%, 모니터 15%, 노트북PC는 8%다. 대형 LCD패널 가격이 전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크다.

LCD TV 패널 평균가격

LGD는 올해 2분기까지 안정적인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전반적으로 증설 이슈가 없어 패널 가격이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최대 고객사인 애플이 작년 출시한 아이폰7 시리즈 재고를 조정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1분기보다 수익은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8410억 원 정도로 전 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데 매년 2분기에 아이폰패널 재고조정이 이뤄지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이런 계절성에도 8000억 원을 넘는 영업이익이 전망치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하반기 전망은 중국업체들의 신규 공장 가동과 애플 물량 축소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다.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 중 하나인 BOE는 약 5조 원을 투자해 푸저우에 조성한 8.5세대 LCD 생산라인 B10 가동을 하반기 준비하고 있다. 이 공장은 2018년까지 월 12만 장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하반기부터는 애플 아이폰용 중소형 LCD패널 물량 축소도 진행된다. 아이폰은 올해 하반기 신작 3가지 모델 가운데 가장 큰 사이즈(5.85인치)인 아이폰8에 최초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패널을 적용키로 했다. LCD패널을 공급했던 LGD는 그만큼 매출이 감소하게 된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LGD 모바일용 패널 수요의 60~70%를 차지하던 애플이 향후 주력 패널로 OLED를 선택하면서 모바일용 패널 제조라인의 가동률 축소와 마진 하락이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며 "애플 OLED채용에 따른 연간 관련 매출 감소폭은 17% 수준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