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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남동발전, IPO 이대로 좌초하나 준비작업 '올스톱', 대선 후 추진 결론…정산조정계수 등 과제 산적

김시목 기자공개 2017-05-04 11:10:23

이 기사는 2017년 04월 28일 10: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남동발전 기업공개(IPO)가 좌초 위기에 몰렸다. 정산조정계수, 온실가스 배출권 등 각종 이슈에 발목 잡혀오다 결국 대선 정국에 휩쓸리며 상장 작업이 사실상 '올스톱'된 것으로 파악된다. 발전 공기업 상장협의회는 차기 정부 구성 뒤에나 강행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4월 이후 기업실사 등 IPO 작업을 사실상 보류했다. 지난해 말 상장 주관사(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선정 이후 본격 IPO에 착수한 지 약 넉 달 만이다. 남동발전 IPO는 5월 대선 이후 강행 여부부터 판단한 뒤 이슈 해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계자는 "전 정부의 발전 공기업 부채감축 차원에서 진행된 IPO였던 만큼 차기 정권의 정책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결론이 날 수 있다"며 "이대로 상장을 추진하다 엎어지는 것보다 대선 이후 큰 방향을 정한 뒤 결론을 내리는 게 더 적절하다는 판단일 것"이라고 말했다.

남동발전은 4월 이후 주관사단과 함께 진행한 상장 준비작업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본사가 있는 경남 진주에서 진행되던 기업실사 등을 비롯한 사전절차는 접은 상황이다. 기획재정부, 한국전력, 남동발전 등이 중심이 된 상장협의회는 대선 이후 재추진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대선 이후 계획대로 상장이 추진되더라도 기존에 해결하지 못한 난관들은 적잖은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남동발전의 수익성을 저하시킨 온실가스 배출권 문제는 정부에서 해결책을 내놓으면서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지만 이 역시 유효한 정책이 될 지는 미지수다.

온실가스 문제보다 더 크게 부각되는 이슈는 정산조정계수다. 정산조정계수는 전력을 구매하는 한국전력이 남동발전을 비롯한 자회사들로부터 얼마의 가격에 사들일 지를 가늠하는 지표다. 사실상 한국전력과 발전 자회사들의 영업실적이 정산조정계수를 통해 조정되고 있는 셈이다.

남동발전이 상장이 될 경우 신규 주주들이 정산조정계수에 대해 문제제기를 가능할 가능성은 농후하다. 기존에는 한국전력이 지분 100%를 들고 있어 임의로 조정계수를 조정해도 큰 문제가 없었지만 상장 이후라면 상황은 완전히 달리진다. 소송이 잇따를 수 있을 전망이다.

시장 관계자는 "상장협의회에서 아직 정산조정계수 이슈를 해결하지 못했던 와중에 대선 정국을 맞은 탓에 IPO를 계획대로 한다고 해도 문제가 해결되기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며 "조정계수 문제는 상장 얘기가 나왔을 때부터 IPO를 위한 핵심 선결과제로 꼽혀왔다"고 말했다.

남동발전 후발 주자인 한국동서발전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건과 상황 측면에서 동일한 상황이다. 남동발전이 극적으로 상장 재추진에 나서 증시 입성을 마무리하더라도 동서발전이 계획했던 연내 IPO 완료는 힘들어졌다. 일러야 내년 상반기에나 기대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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