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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인베스트, '국동' 수익실현 가능할까 총 30억 CB 투자..전환가액 따라 수익 판가름

박제언 기자공개 2017-05-11 08:31:58

이 기사는 2017년 05월 08일 14: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인 메가인베스트먼트가 2년 전 투자한 의류생산업체 국동으로 얼마큼의 수익을 실현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채권은행의 관리를 받던 국동이 지난해 관리절차를 벗어나고 실적개선을 하고 있는 터라 투자금 회수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가인베스트는 본계정과 '메가트렌드 스타트업1호투자조합'으로 보유하고 있는 국동 전환사채(CB) 30억 원어치 중 각각 1억 2000만 원어치씩 총 2억 4000만 원어치를 장외에서 매각했다.

이번 매각 후 메가인베스트에 남은 국동 CB는 권면총액 기준 27억 6000만 원어치다. 이들 CB 중 17억 6000만 원어치는 이미 주식으로 전환 가능한 상태다. 다만 CB의 전환가액이 국동의 현주가와 비슷한 상황이라 메가인베스트가 CB를 주식으로 전환청구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나머지 10억 원어치 CB는 다음달말부터 주식으로 전환행사를 청구할 수 있다.

메가인베스트는 2015년부터 총 3번에 걸쳐 국동에 30억 원을 투자했다. 2015년 6월(6회차), 2016년 6월(7회차) 국동에서 CB를 발행할 때 투자자로 참여해 총 20억 원어치 CB를 인수했다. 여기에 기존 국동 CB를 보유하던 투자자로부터 10억 원어치 CB(6회차)를 추가로 매입하기도 했다.

문제는 국동의 주가다. 국동의 주가는 2015년 7월말 주당 2만 4000원대를 찍은 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메가인베스트가 투자한 시점이 국동 주가의 고점이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메가인베스트에서 매입한 CB의 전환가액은 수차례 조정됐다.

메가인베스트에서 2015년에 인수한 국동 CB(6회차)의 전환가액은 조정 한도치까지 거의 도달했다. 해당 CB는 발행 당시 전환가액(주당 1만 4150원)의 70%까지 조정될 수 있도록 계약됐다. 현재 전환가액은 주당 9910원이다.

국동의 주가가 1만 500원대 안팎에서 움직이는 점을 감안하면 주식으로 전환해도 큰 이익을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동의 주가가 크게 뛰지 않는 이상 메가인베스트는 6회차 CB 20억 원어치를 상환받을 가능성이 크다. 해당 CB는 쿠폰금리 1%, 만기이자 2%로 설정돼있다.

메가인베스트가 보유한 국동의 7회차 CB는 6회차 보다 그나마 여유롭다. 당초 주당 1만 550원의 전환가액으로 발행된 CB는 현재 7990원까지 조정된 상태다. 계약에 따라 주가 하락시 7385원까지 전환가액이 조정될 수있다. 다행스럽게도 국동의 주가는 최근 회사의 실적개선에 힘입어 상승 추세다. 향후 메가인베스트가 7회차 CB를 주식으로 전환해 이익실현에 나설 수 있는 여지도 있는 셈이다.

국동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의류 생산업체다. 인도네시아와 멕시코, 미국에 공장을 두고 주문자생산(OEM) 방식으로 니트류를 생산한다. 이를 나이키나 포에버21, H&M 등 의류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국동의 실적은 매출액 1973억 6900만 원, 영업이익 105억 6400만 원, 당기순이익 62억 900만 원이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5.9% 늘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 18.6% 증가했다.

국동은 2008년 통화옵션상품인 키코(KIKO)에 직격탄을 입으며 재무구조가 어려워졌다. 이 때문에 2009년 7월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의 기업재무개선지원이 시작했고 지난해 6월말 관리절차 종결통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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