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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R, LS오토모티브 인수…현대차 의중은 현대차계열 의존도 높아 거래 종결 전 교감 필수적

윤지혜 기자공개 2017-05-10 10:43:11

이 기사는 2017년 05월 08일 16: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LS오토모티브 인수에 전격 나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사모투자펀드(PEF)가 국내 자동차 전장업체를 인수한 첫 사례로 기록된다.

주거래처인 현대자동차와의 교감 등 선결과제가 남아있어 거래 종결까지 상당한 난관이 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전장업체의 경우 결국 최종 소비처인 완성차 업체와의 거래관계가 얼마나 잘 유지되느냐가 핵심이다. 현대차 등이 매각 차익을 염두에 둔 사모펀드가 새 주인이 되는 것에 대해 용인할 지 불확실한 상황이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UBS를 자문사로 선정하고 LS오토모티브 지분 매각을 진행 중이다. LS오토모티브는 지난 2015년부터 매각을 추진해오다 인수후보와 가격 눈높이 차 등을 이유로 매각 작업을 중단하고 기업공개(IPO)로 선회했지만, 작년 말 KKR이 기업가치에 대한 눈높이를 높여 접촉해오면서 거래에 탄력이 붙었다. 양측이 거래에 대한 양해각서(MOU) 등을 맺은것은 아니지만 가격과 전반적인 조건에 대해선 어느정도 합의에 다다른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아직 LS 측이 LS오토모티브 매각에 대해 현대차 등 주거래처와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LS가 그룹의 재무개선을 위해 자회사를 파는 것에 대해 일일이 거래처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국내 전장산업의 특수성과 역학관계를 들여다보면 이번 거래에서 현대차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걸 알 수 있다.

국내 자동차 부품 산업은 진입장벽이 높고, 부품회사들은 완성차 업체와 수십년간 협력 관계를 지속해오고 있다. 한개의 자동차 모델의 일반 수명을 4~5년으로 봤을 때, 경쟁 업체들 사이에서 따낼 수 있는 전속적 거래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LS오토모티브 사업 구조 역시 현대·기아차에 종속된 형태다.

이는 한 번 거래 관계를 잘 맺어놓으면 안정성이 높긴 하지만 완성차 업체의 판매실적과 수주 물량에 따라 실적이 좌지우지된다는 의미기도 하다. 현대차계열에 대한 LS오토모티브의 매출 비중은 60%로, 현대차계열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뿐 아니라 교섭력 측면에서 열위한 저부가 가치 품목 위주로 포트폴리오가 구성돼있다.

과거 LS가 대성전기공업(현 LS엠트론) 매각을 진행할 때 전례를 비춰보면 인수후보들이 현대차를 배제할 수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동차 전장부품 제조업체로 실적 유지를 하기 위해서 현대차와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한 FI들은 앞다퉈 자동차 관련 업종의 SI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도 했다.

관련업계는 LS와 KKR 측이 원활한 거래 성사를 위해 어떻게 현대차를 설득할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KKR이 LS오토모티브 새 주인으로 바뀐다 해서 현대 기아차가 당장 거래 관계를 끊거나 물량을 줄이지는 않겠지만, 현대차와 직접적인 이해 관계가 없는 글로벌 사모펀드에 대해 선뜻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긴 어려울 것이란 게 업계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국내 부품업체들은 완성차 기업에 종속적인 거래를 유지해왔는데, 대주주가 사모펀드로 바뀔 경우 역학관계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며 "완성차 기업 입장에서는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해야하는 사모펀드로의 인수를 원치 않을 가능성이 크고, 인수가 성사된다 해도 교섭력 강화를 위해 길들이기에 나서는 등 복잡한 난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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