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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선수금' 회계 지적 이어가 "선수금비율, 매출부풀리기 증거" vs "부채계정 충분히 인식…허위주장"

배지원 기자공개 2017-05-11 16:00:42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0일 09: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매출 회계처리를 두고 업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경쟁업체들의 회계처리 방식을 다시 부각해 기준을 명확하게 세우겠다고 밝혔다. 경쟁업체들의 선수금 계정이 매출 대비 현저히 낮은 점이 '매출 부풀리기'의 증거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공격을 받고 있는 업체들은 선수금 비율만을 가지고 매출을 미리 인식하고 있다는 주장은 허위이며, 선수금 외에 단기차입금 계정으로 납품되지 않은 부분을 인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임플란트 업체가 동일한 방식으로 판매를 하고 있지만 회사의 선수금 비중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 매출을 앞당겨 회계처리를 하는 업체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다수 임플란트 업체들이 패키지 계약을 맺은 후 계약 총액에 해당하는 수량을 출고하면서 이를 매출로 전액 인식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일반적으로 임플란트 제조업체는 치과와의 금액단위 패키지 계약을 맺은 뒤 제품을 공급한다. 계약한 판매대금을 금융기관(할부금융)으로부터 일시에 지급받은 후 선수금 등 부채로 인식하고, 실제 주문이 이뤄졌을 때 매출으로 인식하는 것이 원칙이다.

2016년 말 기준 오스템임플란트의 매출 대비 선수금 비율은 47%다. 덴티움은 9.1%, 디오는 1.3%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오스템임플란트의 방식을 적용할 시 타사의 매출은 약 350~440억 가량 축소 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덴티움은 선수금 뿐 아니라 단기차입금(역구매금융)으로 미출고잔액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덴티움 관계자는 "미출고잔액을 선수금으로 인식하고 결산일 이후는 차입금으로 처리하고 있다"며 "타사와 달리 6~10개월 내 계약금액이 소진되기 때문에 단기차입금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의료장비를 함께 세트로 공급하는 타사와 달리 덴티움은 임플란트만 공급하기 때문에 계약금액 소진 기간이 더 짧다는 설명이다. 선수금을 단기차입금으로 전환하는 만큼 매출채권 규모도 늘린다.

덴티움은 한국거래소 상장 심사와 한국공인회계사의 회계감리 절차에서 이를 입증하는 과정을 거쳤다는 주장이다. 치과의 주문 내역과 매출 인식 시점이 동일하다는 점을 증거자료를 통해 소명했다. 감리 결과 오스템이 제기했던 매출 처리방식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회계업체 간 회계처리방식이 통일되지 않아 선수금, 차입금 비중 등의 항목이 차이를 보이고 있을 뿐 분식이나 매출 부풀리기 문제는 없다는 게 주된 시각이다.

덴티움의 지난해 말 기준 역구매금융 규모는 약 197억 원, 선수금은 110억 원이다. 이 관계자는 "매출채권과 상계되는 차입금도 포함할 경우 매출로 잡히지 않은 사실상의 선수금 비중은 약 38%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덴티움의 차입금 비중은 약 64.8%다.

디오는 현재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회계 감리를 받고 있다. 디오의 매출처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감리 결과에 따라 디오의 매출, 선수금 인식 등에 대한 의문도 밝혀질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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