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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엠트론, 오토모티브 팔고 A0 추락 면할까 [Credit Outlook 점검]차입금 부담 대폭 축소가능…수익변동성은 확대

배지원 기자공개 2017-05-16 08:37:21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2일 0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엠트론이 100% 지분을 보유한 LS오토모티브 매각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여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기업공개(IPO)보다 유리한 가격으로 팔릴 경우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더욱 극대화시킬 수 있다.

LS오토모티브는 자동차부품을 주로 생산해 LS그룹의 주력사업은 아니다. 매년 대규모의 설비투자 자금이 소요되는 것도 부담 중 하나다. 하지만 매각 후 사업포트폴리오가 축소돼 수익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차입금 부담 과중…LS오토모티브 CAPEX투자도 지속

현재 LS엠트론의 신용등급은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가 A+(부정적), 한국기업평가가 A0(안정적)급으로 평가하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 여부에 따라 A+급에 머물수도, A0급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

LS는 지난 8일 LS엠트론이 보유한 LS오토모티브의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나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 업계에 알려진 LS오토모티브의 가격은 약 8000억~1조 원이다.

LS엠트론

LS엠트론의 LS오토모티브 매각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우선 단기적으로 차입금이 상당 수준 줄어 재무구조를 개선시킬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LS엠트론의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7706억 원, 순차입금은 7098억 원이다.

LS엠트론 트랙터 사업의 해외영업을 확대하면서 운전자금이 늘었고 엔진 공장을 설립하면서 자본지출(CAPEX)이 지속됐다. 특히 LS오토모티브의 생산능력을 확대시키기 위한 CAPEX투자 부담이 이어졌다. 매년 약 800억 수준의 투자가 들어간다.

이길호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현금창출력 대비 재무부담이 현 등급 수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현금 창출력이 정체된 반면 CAPEX 투자 등으로 순차입금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LS오토모티브의 주요 매출처는 현대자동차그룹이다. 매출의 약 60% 이상이 현대·기아차로부터 나온다. 고부가가치 부품 비중을 늘리고 있지만 완성차업체인 현대·기아차에 비해 가격 교섭력이 높지 않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IPO아닌 매각 시, 사업포트폴리오 제한…수익변동성 확대

LS오토모티브는 지난 3월 17일 IPO를 위해 거래소에 예비심사를 신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매각 계획이 알려진 만큼 IPO 심사 절차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LS엠트론이 IPO를 통해 지분 일부를 내놓는 것이 아니라 지분 전체를 매각할 경우 사업 포트폴리오는 크게 축소된다. LS엠트론은 트랙터 등을 제작하는 기계사업, 전자부품, 회로소재, 자동차부품 등으로 구성된 부품사업을 운영한다. 또 100% 자회사 LS오토모티브의 자동차부품(전장부품) 사업으로 다각화돼 있다.

특히 LS오토모티브는 매년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며 연결기준 실적을 개선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LS오토모티브를 매각할 경우 포트폴리오가 축소되면서 수익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LS엠트론은 지분 전량매각과 일부매각, IPO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자회사 매각가나 공모규모 등에 따라 차입금 축소 폭이 달라지기 때문에 의사결정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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