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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대아그룹 오너가, 대원저축銀 왜 못파나 매수자, 예보 빚 112.6억 승계…부실 지방 소형사 몸값치고 비싸

안영훈 기자공개 2017-05-15 10:22:43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1일 17: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항의 대표적 향토기업인 대아그룹 오너 일가가 직접 보유중인 대아저축은행이 지난 3월부터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이행강제금을 부과받고 있다. 100% 자회사인 대원저축은행의 매각 미이행에 따른 것인데, 매각 지연의 원인 중 하나로 예금보험공사의 지원차입금 상환 부담이 손꼽힌다.

대원저축은행은 지난 1998년 대아저축은행이 부실화된 오성상호신용금고를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오성상호신용금고 인수 당시 대원저축은행에는 계약이전손실금이 발생했다. 당시 계약이전손실금 문제는 대원저축은행이 대아저축은행 연대보증하에 예금보험공사로부터 15년 거치 후 5년간 균등 분할 상환을 조건으로 563억 원을 차입해 해결했다.

예금보험공사로부터 빌린 563억 원의 지원차입금 중 미상환된 금액은 2018년 갚아야 하는 112억6000만 원이다.

정상적인 경영상태라면 큰 문제가 없지만 대원저축은행은 지난해 말까지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대원저축은행의 빚은 연대보증을 선 대아저축은행이 갚아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3월 28일 대아저축은행은 대원저축은행에 유상증자를 통해 112억6000만 원을 지원했고, 이는 대원저축은행을 거쳐 예금보험공사 지원차입금 상환에 사용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매물로 나온 대원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매수자는 112억6000만 원의 예금보험공사 지원차입금도 같이 떠안아야 한다. 대아저축은행이 대원저축은행을 0원에 팔더라도 실제로 매수자가 떠안는 부담액은 112억6000만 원 이상이 된다는 말과 같다

예금보험공사 한 관계자는 "지원차입금은 대원저축은행과 최대주주가 부담해야 한다"며 "만약 대원저축은행이 팔린다면 매수자에게 지원차입금이 승계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대원저축은행을 인수하면 이후 매수자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본확충에도 나서야 한다. 인수가격이 0원이라고 해도 지원차입금과 경영정상화 자금 등을 감안하면 실제 인수가는 200억 원이 넘게 된다. 지방 소형 저축은행인 대원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지급하기에는 비싼 금액이라는 평이 대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아저축은행이 대원저축은행을 팔려면 오히려 웃돈을 주고 팔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가뜩이나 지방 소형 저축은행 매물이 넘치는 상황에서 실제 인수가격도 비싸 매각이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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