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47번째 생일' 앞둔 하나UBS대한민국1호 [Fund Watch] 1970년 설정·누적수익률 550%…수탁고는 줄곧 감소

강우석 기자공개 2017-05-19 09:06:10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5일 15: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장수 펀드인 '하나UBS대한민국1호'가 오는 20일 47번째 생일을 맞이한다. 운용 성과는 최근 3년 간 개선되고 있지만 주식형펀드 환매 행렬에 수탁고는 감소 추세다.

15일 theWM에 따르면 '하나UBS 대한민국 1호 증권투자신탁[주식]'은 연초 이후 13.67%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3년 및 5년 수익률은 각각 20.18%, 24.50%다.

증권감독원 및 대한투자신탁의 전신인 한국투자개발공사는 1970년 5월 20일 기업의 자금조달을 돕기 위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펀드를 조성했다. 당시 펀드명은 '증권투자신탁'이었다. 1997년에는 한국 최장수펀드로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다.

펀드 운용회사는 47년 사이 두 차례 바뀌었다. 대한투자신탁이 1977년 설립과 동시에 30년 간 운용했으며 2007년 출범한 하나UBS자산운용이 바통을 넘겨받았다. 펀드 데이터 수집을 시작한 1999년 12월 27일 이후 누적 성과는 550.67%에 달한다.

clip20170515130622
*출처: theWM

이 펀드는 고객 자산의 대부분(96%)을 국내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삼성전자(22.62%), KB금융(6.53%), 현대모비스(3.61%), NAVER(3.35%) 등이 편입돼 있다. 업종 별로는 전기 및 전자(27.61%)와 서비스업(11.50%)의 비중이 높다.

김현기 하나UBS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섹터 애널리스트들의 추천 종목을 모아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며 "시장 방향성에 베팅하는 투자를 지양하기 위해 매매회전율을 낮게 유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하나UBS자산운용은 대한민국1호펀드를 주식운용본부의 모델 포트폴리오(MP)로 활용하고 있다. 펀드매니저와 더불어 다수의 리서치 인력들도 운용과정에 참여한다. 내부적으로 상징성이 큰 상품인 만큼 회사의 운용철학을 고스란히 담을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펀드의 운용성과가 개선되고 있지만 고객자금은 계속해서 빠져나가고 있다. 15일 기준 설정액은 96억 원을 300억 원 안팎이었던 2012년 이후 줄곧 감소 추세다. 국내 주식형펀드 고객들이 잇따라 환매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게 하나UBS자산운용의 설명이다.

판매사 확충도 여의치 않다. 대부분의 판매사가 국내 주식형펀드에 우호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상품 라인업을 이미 충분히 갖췄기 때문이다. 대한민국1호펀드는 하나금융투자(63.98%), KEB하나은행(35.76%) 등 계열사 판매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계열사 외 판매사를 추가로 확보해야 신규 고객 유치가 용이한 상황이다.

하나UBS자산운용은 펀드 성과 개선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단기적인 판촉보다는 운용 성과를 통해 최장수펀드의 존재감을 시장에 다시 알리겠다는 입장이다.

김종옥 하나UBS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은 "2년 전 운용체계를 리모델링한 이후부터 펀드성과가 개선되고 있으나 판매사 추가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내실을 기하는 게 순서라 생각하고 중·장기 성과 관리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