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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전채권·ELT에 은행 수탁고 순위 갈려 [신탁 경영분석] 기업은행 총수탁고 1위·진성신탁 6위…국민은행 ELT 편중

김현동 기자공개 2017-05-19 14:53:43

이 기사는 2017년 05월 17일 13: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전채권신탁과 주가연계신탁(ELT)이 신탁시장을 왜곡하고 있다는 것은 은행권의 수탁고 순위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금전채권신탁과 ELT 규모에 따라 수탁고 순위가 순식간에 달라진다.

17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시중은행의 신탁 수탁고 순위를 매겨보면 2016년 12월 말 기준 수탁고 1위는 기업은행이다. 2014년까지만 해도 수탁고 순위에서 최하위였던 기업은행이 순식간에 1위로 올라선 것이다.

기업은행의 수탁고 순위 역전극은 순전히 금전채권신탁 때문이다. 기업은행의 총 수탁고는 약 53조 원으로 2014년 대비 약 37조 원이 늘어났다.

기업은행은 총 수탁고 규모에서는 1위를 차지했지만, 금전채권신탁과 수시입출금식 특정금전신탁(MMT) 등을 제외한 진성 신탁상품만으로는 순위가 6위로 떨어진다. 기업은행은 ELT나 채권형 신탁, 부동산신탁 등의 순수 신탁 수탁고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외형성 신탁 상품을 제외한 진성 신탁 수탁고 순위에서는 ELT 규모에 따라서 순위가 출렁거린다.

MMT와 금전채권신탁을 제외한 진성 신탁 수탁고 순위를 매겨보면 국민은행이 약 35조 원으로 1위로 올라선다. 국민은행이 진성 신탁 수탁고에서 가장 앞선 것은 퇴직연금신탁과 함께 ELT 규모가 절대적으로 크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의 진성 신탁 수탁고는 2016년 12월 말 현재 약 35조 원으로 신한은행(약 34조 원)을 웃돌고 있다. 퇴직연금신탁은 약 13조 원으로 신한은행에 이어 2위지만, ELT 규모가 14조 원으로 2위인 하나은행(약 5.7조 원)을 크게 넘어서고 있다.

반면 퇴직연금신탁과 ELT를 제외한 신탁 수탁고를 보면 판도가 완전히 달라진다.

퇴직연금·ELT 제외 수탁고에서는 신한은행이 약 16조 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하나은행이 약 14조 원으로 2위이고 국민은행의 순위는 5위에 머물러 있다. 국민은행은 2014년 이후 ELT를 5조 원 이상 늘렸다. 여타 시중은행의 ELT 규모가 1조 원 가량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공격적인 행보다(아래 '시중은행 신탁시장 순위' 참고).

시중은행 신탁 순위
* 자료 =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은행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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