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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로드, IPTV 성장에 나홀로 '타격' 전체 매출 중 방송 비중 높아…SO 중 영향 큰편

김성미 기자공개 2017-05-23 08:41:07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2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브로드가 IPTV 성장에 따른 타격을 받고 있다. 다른 케이블TV 업체들은 지역 타깃이나 디지털 전환 등으로 IPTV의 공세에 대한 방어에 성공했으나 티브로드만 나홀로 실적 급감을 겪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방송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다른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보다 더 깊은 부진의 늪에 빠졌다. 디지털 전환에 대한 투자가 더뎌 디지털 전환율이 낮은 것도 한 원인이다.

22일 티브로드에 따르면 회사는 올 1분기 매출 1777억 원, 영업이익 31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4%, 6% 감소한 수치다. 티브로드는 IPTV가 유선방송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시작한 2014년부터 매출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티브로드_2017 1Q 표

2013년 7760억 원에 이르던 티브로드의 매출은 2014년 7733억 원, 2015년 7626억 원, 2016년 7250억 원 등 매년 줄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유료방송시장에서 SO가 차지하는 비중은 46.8%로, IPTV가 42.52%로 턱밑까지 추격한 상황이다. 2012년만 해도 SO와 IPTV의 비중은 각각 64%, 18%였다. IPTV는 인터넷 프로토콜 기반의 텔레비전 방송으로, 인터넷으로 TV를 볼 수 있는 유선 방송을 말한다. 현재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가 서비스하고 있다.

티브로드는 다른 케이블 TV 업체에 비해 실적 악화의 정도가 크다. 티브로드는 22% 점유율로 케이블TV 업계 2위다. 티브로드는 전체 매출에서 방송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75%로 크다보니 방송 매출 감소가 전체 실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1분기 방송사업 매출은 1327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 줄었다. 케이블 가입자는 323만 명으로 2016년 말 가입자 수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반면 케이블TV 업계 1위인 CJ헬로비전의 가입자수는 418만 명으로 같은 기간대비 1만 명 증가했다.

티브로드는 인터넷전화, MVNO사업 등에서도 부진한 성적을 내놓았다. MVNO 사업 매출은 74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 인터넷전화 매출은 46억 원으로, 같은 기간 20% 감소했다.

다른 SO보다 디지털 전환율이 낮은 것도 티브로드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티브로드의 1분기 디지털 전환율은 52.8%로 지난해 말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CJ헬로비전은 1분기 63.7%로 같은 기간 0.2%포인트 상승했으며 딜라이브는 70.7%로 SO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는 케이블TV 업계가 아날로그 서비스를 종료하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티브로드는 이에 대한 대응이 원활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해 설비투자가 단행돼야하기 때문이다.

또 케이블TV외 인터넷전화, 알뜰폰 사업 등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방송사업 매출에 무게중심이 쏠려 있는 점도 지적됐다. 다른 SO들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일찌감치 신규 사업에 눈을 돌렸고 이미 많은 공급자가 뛰어든 인터넷전화, 알뜰폰 대신 렌탈 사업에 뛰어든 SO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케이블TV 업계는 실적 부진에도 여전히 15%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다보니 시장 대응에 느릴 뿐만 아니라 신사업에 대한 자각도 덜하다"며 "티브로드 또한 매출 악화에도 올 1분기 18%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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