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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보건설, 건축·토목 도급 '양날의 칼' [중견 건설그룹 분석]②'안정성 초점' 자체사업 지양, 외형감소·수익 악화 부메랑

김경태 기자공개 2017-06-07 08:06:43

[편집자주]

중견 '건설그룹'의 생존 전략이 다양해 지고 있다. 공공택지를 확보해 시행과 시공을 통합한 형태로 초고속 성장을 해왔지만 택지 공급이 줄어들고, 입찰 조건이 까다로워 지면서 사업 밑천인 택지 확보에 제동이 걸렸다. 중견 건설사들이 그동안 택지확보를 위해 우후죽순 만들었던 자회사 및 특수관계사들의 기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들의 현주소와 향후 행보 등을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4일 07: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보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대보건설의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본업인 건설업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도급사업에 치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로 인해 수익성도 매우 낮은 상황이다. 대보건설은 앞으로 현재와 비슷한 사업 구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향후에도 실적이 유사한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4년만에 역성장, 영업이익률 1%대

대보건설은 대보그룹의 주력 계열사다. 1981년 문을 열었으며 1998년 법인으로 전환했다. 대보그룹 계열사 중 외형이 가장 크다. 최대주주는 대보실업으로 지분 80.97%를 갖고 있다. 대보건설은 2012년 후 3년 연속 매출이 불어나면서 그룹 성장을 견인했다.

대보건설은 설립 시기부터 도급 건축과 토목 공사에 집중했다. 이는 대보건설이 그 동안 꾸준한 실적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국내 건설경기 부진으로 발주량이 줄면 대보건설은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다. 실적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대보건설 실적
△출처: 감사보고서, 기준: 별도·누적, 단위: 백만 원, %

대보건설은 지난해 4년 만에 매출 역성장을 기록했다. 대보건설의 지난해 별도 매출은 4919억 원으로 전년보다 0.42% 줄었다. 영업이익은 65억 원으로 36.5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5억 원으로 16.66% 증가했다.

대보건설은 지난해 본업인 건설에서 부진했다. 대보건설의 지난해 건설업 매출은 4368억 원으로 전년보다 2.36% 줄었다. 이 중 공사수익이 4355억 원으로 2.25% 감소했다. 특수목적법인(SPC) 운영수입은 2억 원으로 전년 7억 원보다 축소됐다. SPC운영수입은 지난해 원가가 더 많은 적자구조였다.

가격평가가 이뤄져 마진이 낮은 도급공사에 의존하면서 수익성 개선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보건설의 지난해 매출원가율은 92.08%로 전년 92.34%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판관비율은 6.59%로 전년보다 1.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급여와 지급수수료가 1.5배가량 증가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률은 1.33%로 0.7%포인트 하락했다.


대보건설 원가 관련 지표
△출처: 감사보고서, 기준: 별도·누적, 단위: 백만 원, %

◇자체사업 대신 도급사업, 유통사업 성장 기대

호반건설과 중흥건설 등 중견 건설사들은 계열사들을 총동원해 땅을 사들인 후 직접 아파트를 만들어 파는 '자체사업' 전략을 구사해왔다. 분양이 흥행하면서 폭발적인 매출과 이익 성장률을 보였다.

대보건설 역시 약 2만가구의 아파트 시공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인프라·환경사업본부에 개발사업 1팀, 2팀을 각각 두고 있다. 2015년에는 브랜드 하우스디(hausD)를 본격적으로 론칭했다. 그 후 아파트와 호텔, 오피스, 지식산업센터 등의 프로젝트를 무난히 수행했다.

하지만 다른 중견 건설그룹처럼 땅을 직접 확보한 후 아파트를 분양하는 형태의 사업은 위험이 높다고 판단해 지양하고 있다. 대보건설의 지난해 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분양수익은 없다.

대보건설 관계자는 "건축과 토목 도급공사에 주력하고 있다"며 "주택의 경우도 택지를 확보해 자체사업을 벌이기보다는 시공사 역할만 하는 형태로 진행하며 안정성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입찰제도 변경, 공사 물량 감소로 토목부문의 수주가 감소했으나 디벨로퍼 역량 강화로 민간개발사업을 늘리면서 매출 규모를 유지했다"고 덧붙였다.

대보건설이 큰 틀에서 현재의 사업구조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유통사업의 역할이 중요해질 수 있다. 대보그룹에서 휴게소와 주요소를 운영하는 계열사는 대보유통이 대표적이다. 대보건설 역시 유통사업을 하고 있다.

대보건설은 2013년 5월 남해고속도로의 보성휴게소(광양방향) 등 총 8개의 휴게소와 주유소 운영권을 획득했다. 대보건설의 지난해 유통사업 매출은 550억 원으로 전년보다 18.23% 늘었다. 유통사업의 지난해 원가율은 84.52%로 건설업의 93.03%보다 8.51%포인트 낮다. 유통사업이 앞으로도 성장하면서 대보건설 수익을 뒷받침할지 주목된다.

대보건설 매출 및 원가 관련 지표
△출처: 감사보고서, 기준: 별도·누적, 단위: 백만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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