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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아마존이 만든 AI 인프라 적극 이용해야" [China Conference]허진호 대표 "미국과 중국이 AI 분야에서 독보적"

류 석 기자공개 2017-05-26 16:19:42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6일 16: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딥러닝 등 인공지능 기술은 이미 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의 기업들이 다 만들어놨습니다. 초기기업들은 그 기술을 이용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허진호 세마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대표(사진)는 26일 밀레니엄 서울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7 더벨 차이나 컨퍼런스'에 참석해 벤처 투자자로서 바라보는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초기기업은 AI 기술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AI와 접목된 헬스케어, 무인자동차 등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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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마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는 과학기술인공제회(SEMA)와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중견 벤처캐피탈인 트랜스링크캐피탈(Translink Capital)이 합자 설립한 창업투자회사다. 초기기업 전문 투자사로서, 국내 벤처 생태계 활성화와 초기기업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허 대표는 "구글 등의 기업들 덕분에 AI에 필요한 딥러닝 엔진은 새로 만들 필요가 없어졌다"며 "초기기업들은 아마존이나 구글에 가서 엔진을 빌려 새로운 것을 개발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인공지능 기술을 제공하고 싶은 스타트업이 있다면,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보다 잘해야 투자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허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AI 분야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 기업으로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바이두를 들었다. 또 그는 그중에서도 구글이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구글은 AI 분야의 각 기술들을 수직적으로 통합해 놓은 기업"이라며 "구글은 텐서프로세싱유닛(TPU)라는 인공지능 전용 프로세스와 문자 관련 기술인 워드 렌즈(Word Lens)까지 전체적으로 통합돼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AI 분야에 대한 투자 규모가 가장 큰 국가는 미국과 중국이다. 미국과 중국의 기업이 AI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도 투자 규모와 상관성이 있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미국에서 AI에 투자된 금액은 179억 달러(20조 694억 원)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26억 달러(2조 9151억 원)로 뒤를 이었다.

허 대표는 "AI 분야 투자 규모를 보면 중국과 미국이 앞서가는 것이 당연하다"며 "AI 분야에서 수직 통합된 모든 요소를 만들 수 있는 나라는 현재 미국과 중국뿐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허 대표는 AI 기술이 접목된 산업 중 가장 유망한 분야로는 무인자동차, 헬스케어, 로보틱스, 기업용 소프트웨어 등을 꼽았다.

그는 "AI의 등장은 과거 PC 등장 이후로 겪었던 IT혁명 보다 더 클 것으로 생각한다"며 "우리는 AI 자체를 도착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촉매제로 보고, 데이터에 집중했을 때 새로운 것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발표 전문>

세마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는 주로 초기기업에 시리즈A 투자를 하는 벤처캐피탈이다. 트랜스링크는 2008년 실리콘밸리에서 투자를 시작했다. 미국 스타트업의 아시아 진출을 돕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었다. 2년 전부터는 한국에도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만든 것이 세마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다. 우리는 시장과 기술이 어떻게 움직이지는 보고 3~5년 내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상해야 한다.

요즘 IT와 모바일 기업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기업은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애플, 바이두다. AI 측면에서 봐도 이 리스트가 바뀌지 않는다. 특히 구글은 텐서프로세싱유닛(TPU)라는 인공지능 전용 프로세스와 문자 관련 기술인 워드 렌즈(Word Lens)까지 전체적으로 통합돼 있다. 구글만큼 AI에서 수직적으로 통합돼 있는 곳은 없다. 다음으로 구글과 가장 비슷하게 AI를 커버하는 곳은 아마존과 페이스북이다. 애플은 많이 안 알려져서 말하기 어렵다.

아마존의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제공되는 인공지능 기술이 있다. 모든 딥러닝(Deep Learning) 프레임워크(Framework)를, 데이터만 가지고 있으면 AWS에서 돌려서 자신의 AI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 그다음은 구글이다. 이렇듯 구글과 아마존은 AI 분야에서 인프라로서의 의미를 갖고 있다. AI라고 하면 우리는 통상적으로 딥러닝 등을 떠올린다. 이런 기술은 앞서 말한 네 기업이 솔루션을 다 만들었다. 투자자로서 AI 인프라 분야에서 만큼은, 앞선 회사들 보다 잘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으면 투자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AI는 중국이 미국 못지않게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나라는 빨리 중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기술을 따라가야 한다. 한국 투자자로서 안타깝다. 그 이유는 AI 투자 규모를 보면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큰 곳이 중국이다. 다른 나라는 투자 규모에 있어서 비교가 안된다. 중국과 미국이 당연히 AI 분야에서 앞서가는 것이 당연하다. 또 AI 분야에서 수직 통합된 모든 요소를 만들수 있는 나라는 미국과 중국이다.

우리는 초기기업 투자사로서 AI 분야에 대한 미래 예상을 해야한다. 예를 들면, 작년에 챗봇이라는 기술이 굉장히 화제가 됐었다. 그런데 불과 1년 사이에 챗봇에 대해 업계에서는 침체기에 들어갔다고 본다. 그것은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것에 비해 기술이 받쳐주지 못했다. 핵심 포인트는 구글과 아마존의 사례로 말했듯, 딥러닝은 이제 원재료가 돼버렸다. 이제 딥러닝 엔진을 새로 만들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아마존이나 구글에 가서 엔진을 빌려서 개발하면 된다.

또 벤처캐피탈들에게 AI는 제2의 클린 테크(clean tech)다. 좋은 의미가 아니라 나쁜 의미로 말이다. 클린 테크가 의미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클린 테크 기술 자체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 해당 기술과 연계된 특정 분야에서 투자 기회를 찾아야 하고, 거기에 맞춰서 투자하는 편이 좋다. 기술만 보고 집중 투자하면 투자자로서는 어렵다. 이제는 딥러닝 기술 자체를 제공하는 것은 구글과 아마존보다 잘해야 의미가 있다.

AI와 연계된 분야 중 유망 투자 분야는 무인자동차, 헬스케어, 로보틱스 등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같은 벤처캐피탈은 AI가 인접된 산업에 가치를 줄 수 있을 때 투자한다. AI의 등장은 과거 PC의 등장 이후로 겪었던 IT혁명 보다 더 클 것으로 생각한다. 또 우리는 AI를 자체를 도착지로 보는 게 아니라 촉매제로 보고, 데이터에 집중했을 때 새로운 것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또 엔터프라이즈(기업용) 소프트웨어에 AI가 적용됐을 때 기회가 더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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