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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 감소' 모나미, 고급화로 수익성 '껑충' [Company Watch]영업이익률 5년 전의 2배, 만년필·생활마카 등 상품군 확대 덕

김기정 기자공개 2017-05-30 08:23:28

이 기사는 2017년 05월 29일 15: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나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외형은 5년 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축소됐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늘었다. 본업으로 삼고 있는 문구 시장 자체가 침체기에 들어섰음을 자각하고 만년필 등 고급 제품을 내놓고 생활에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군을 크게 늘린 전략이 주효했다.

지난 1분기 모나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75억 원, 38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동기대비 1%, 7%씩 줄었다.

모나미의 매출액은 지난 수 년 간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2년 2625억 원이었던 그 규모는 이듬해 1676억 원으로 36%나 축소된 후 1501억 원으로 1년 만에 10%가 줄었다. 2015년과 2016년에도 각각 전년대비 5%, 2%씩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2년 95억 원이었던 그 규모는 이듬해 12억 원의 영업손실로 돌아섰지만 그 다음해(93억 원)에 2년 전 수준을 다시 회복했다. 2015년과 2016년에는 그 규모가 각각 4%씩 늘어 97억 원, 10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5년 전의 절반에 불과한 규모지만 영업이익은 당시보다 더 크다. 외형은 크게 줄었지만 수익성은 상당히 개선된 셈이다. 2012년 3.6%였던 영업이익률은 5년 만에 7.2%로 2배 뛰었다.

모나미실적(20170529)

'153볼펜'으로 유명한 모나미는 문구부문와 컴퓨터소모품부문, 인쇄 및 출력서비스와 사무용품류 조달을 담당하는 기타부문 등 3가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부문은 당연히 문구사업이다. 지난 1분기 매출액의 75%가 이 부문에서 창출됐다.

모나미가 본업으로 삼고 있는 문구 시장 자체가 침체기에 접어들며 외형이 크게 축소됐지만 고급화에 집중했던 전략 덕에 수익성이 개선됐다. 2014년 모나미는 주력 제품인 '153볼펜' 출시 50년을 기념해 금색과 은색 등으로 디자인하고 비싼 소재로 만든 한정판을 내놓았다. 소비자가격이 2만원이었는데, 중고 시장에서 20만원에 거래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시장성을 감지한 모나미는 이듬해 만원에서 3만원대의 다양한 고급펜을 내놓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이른바 '생활마카' 상품군도 크게 넓혔다. 기존에는 교육활동이나 업무에 필요한 색칠을 위해 마카가 소비됐지만 주방도구에 사용하거나 타일 틈새를 메우는 데 쓰는 용도로 세분화해 상품을 내놓았다.

채널 전략도 다르게 짰다. 2015년 11월 홍대점을 필두로 지난해 3월과 6월에 각각 동대문과 에버랜드에 기존 제품과 만년필과 마카류 등 모나미 상품만을 판매하는 '콘셉트스토어'를 내놓았다. 새로운 상품을 153볼펜, 네임펜 등 기존 제품과 동일하게 문구 도매상을 통해 유통하면 마케팅 효과가 반감된다고 판단했다. 모나미는 자사 제품을 보다 효율적으로 알리고 유통할 수 있는 직영채널 등을 보다 넓히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모나미 관계자는 "취미생활로 손글씨를 쓰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젊은 세대를 비롯해 40~50대 장년층으로 소비자층이 넓어졌다"며 "다양한 상품군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했던 게 회사의 이미지를 보다 트렌디하게 바꾸고 수익성을 제고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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