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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제약, 2세 유용환 시대 본격 개막 지분율 31.73% 지배력 확고…바이로메드 등 R&D 투자 기대

이석준 기자공개 2017-05-31 08:44:13

이 기사는 2017년 05월 30일 10: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연제약의 오너 2세 경영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영관리 및 R&D 업무를 맡던 유용환씨(고(故) 유성락 회장 장남)가 대표이사 부사장 자리에 오르면서 10년이 넘게 유지해 온 전문경영인 체제가 막을 내렸다.

유 부사장은 이연제약 재직기간이 7년 안팎으로 짧지만 회사 지배력은 확고하다. 2017년 3월 31일 기준 이연제약 지분율은 31.73%로 최대주주다. 10% 안팎의 정순옥씨(고 유성락 회장 부인, 10.23%), 유정민씨(고 유성락 회장 장녀, 10.16%), 이애숙씨(고 유성락 회장 장모, 9.3%)와 격차가 크다. 유용환씨를 비롯한 특수관계인 보유주식은 66.38%다.

유 부사장 회사 지분은 2014년 크게 늘었다. 그해 유성락 회장이 작고하면서 아버지 보유 주식 전량(333만5870주)를 상속 재산으로 이전받았다. 유 부사장의 지분율은 2014년 기초 80만7730주(6.26%)에서 기말 409만3600주(25.86%)가 됐다. 사실상 승계 구도가 마무리된 시점이다.

유 부사장은 지난해 9월부터 어머니 정순옥 대표이사 회장과 각자 대표를 맡고 있다. 유 부사장은 그간의 경력을 살려 R&D 분야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목받는 분야는 바이로메드와 공동 개발하고 있는 유전자치료제다.

이연제약은 2007년 바이로메드 주식을 40억 원 가량(3.83%, 54만4191주)에 최초 취득한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바이로메드 주주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6만2763주를 추가로 획득했다.

바이로메드와 공동연구개발 중인 유전자치료제는 2개 물질에서 5개 적응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VM202RY는 당뇨병성신경병증과 허혈성족부궤양, 허혈성심장질환, 근위축성측삭경화증(루게릭병)을, VM206RY는 유방암을 대상으로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다.

VM202RY는 미국에서 당뇨병성신경병증 관련 3상이 진행중이다. 허혈성족부궤양과 근위축성측삭경화증은 미국에서 각각 3상과 2상 시험 승인을 받은 상태다. VM206RY는 국내 1상을 마치고 2상을 준비 중이다.

이연제약은 바이로메드 사례처럼 투자를 통한 R&D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연제약의 지난해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1341억 원이다. 곳간에 쌓아둔 자금을 R&D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다. 2016년 부채비율은 13.6%로 업계 평균을 하회한다.

현재 이연제약의 계열사는 바이오 및 케미칼 신약 스크리닝 등을 위해 2011년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출자한 리온즈신약연구소 뿐이다. 이연제약은 연구소 지분을 49.26% 보유하고 있다. 유 부사장은 연구소 이사(상근, 등기)를 겸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연제약의 젊은 오너 2세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R&D 등에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최근 인력 확충, 기업설명회 등도 그 일환"이라고 판단했다.

이연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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