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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家 삼남' 신동익, 농심 주주명부 첫 등장 유통·IT 등 비주력사업 도맡아, 신춘호 회장 자녀 중 유일

김기정 기자공개 2017-06-07 08:01:29

이 기사는 2017년 06월 05일 11: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춘호 농심 회장의 증여로 삼남인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이 주주명부에 첫 등장했다. 이번 증여로 신 부회장은 신 회장의 자식들 중 유일하게 농심 지분을 취득하게 됐다. 농심홀딩스의 대주주이자 그룹의 주력 계열사를 이끌고 있는 장남·차남과 달리 신동익 부회장은 이와 무관한 유통, IT, 금융 등 특수관계 회사를 맡아 왔다.

지난 1일 신춘호 회장은 신동익 부회장에게 농심 보유 주식 45만 주 중 10만 주를 증여했다. 지분율은 5.75%로 줄었다. 지금까지 신 부회장은 농심 지분을 1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았지만 이번 증여로 1.64%의 지분을 확보했다.

신 회장을 비롯해 농심홀딩스(32.72%), 율촌재단(4.83%), 신 회장의 부인 김낙양 여사(0.54%) 등 4명의 특수관계자로 구성돼있던 기존 주주 명단은 5인으로 변경됐다.

농심 주주 명부에 변화가 생긴 건 10년 만에 처음이다. 2003년 농심이 사업회사인 농심과 지주사인 농심홀딩스로 인적분할된 이후 3~4년 간 증여와 매매, 전환사채(CB) 전환 등을 거쳐 최근까지 주주와 지분율이 변경된 적이 거의 없다.

전문경영인이던 손 욱 전 회장이 2008년 신규 선임된 후 2년 간 0.02%에서 0.11%의 미미한 지분을 보유했던 시기를 제외하면 '농심홀딩스(32.72%), 신춘호(7.4%), 김낙양(0.54%), 율촌재단(4.8%)' 등으로 구성으로 주주명단이 유지돼왔다.

삼남에게만 증여한 것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쌍둥이 장남과 차남인 신동원 농심 부회장과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과 달리 신동익 부회장은 농심의 주력 사업에서 동 떨어진 업을 맡았다.

신동익 부회장이 이끌고 있는 메가마트는 영남권에 거점을 둔 대형마트 사업을 운영 중인 유통회사다. 신 회장과 김 여사는 2007년 말 각각 보유하고 있던 메가마트 지분 전량을 신 부회장에 넘겼고, 신 부회장은 67.8%의 지분을 확보해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지난해 말 기준 지분은 신 부회장(57.94%), 농심근로복지기금(18.26%), 율촌화학근로복지기금(8.95%), 율촌재단(5%), 이스턴웰스(9.85%) 등으로 구성돼있다.

메가마트에 연결대상 종속회사인 엔디에스(IT), 호텔농심(호텔업), 농심캐피탈(금융) 등도 농심의 주력사업과는 무관하다. 이들 회사는 농심의 주력 계열사와 연결 고리가 부족해 자회사가 아닌 특수관계자로 분류돼있다.

이와 다르게 장남인 신동원 부회장은 모태이자 그룹을 대변하는 농심을 이끌고 있다. 농심의 최대주주인 농심홀딩스(42.92%)에 대한 막대한 지분을 통해 농심을 지배하고 있다. 차남인 신동윤 부회장의 농심홀딩스 지분율 역시 13.18%로 큰 편에 속한다. 그에 반해 3남은 농심홀딩스 지분이 전혀 없다.

차남이 부회장으로 있는 율촌화학은 포장재를 제조하는 회사다. 라면과 스낵 등을 제조하는 본업은 아니지만 포장이 필수적인 제품을 생산하는 식음료그룹에서 이 같은 회사는 핵심 계열사 중 하나로 꼽힌다. 농심과의 내부거래 비중 또한 40%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율촌화학은 메가마트와 달리 농심의 연결자회사로 편입돼있다.

농심 관계자는 "단순한 증여 수순"이라며 "장남과 차남은 농심홀딩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삼남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내린 결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주주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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