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최전방 공격수 유명순 수석부행장 [금융 人사이드]기업금융그룹 3년째 이끄는 여성 금융인...코리아데스크 전략 진두지휘
신수아 기자공개 2017-06-14 15:12:44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3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씨티은행이 유명순 수석부행장(사진)을 기업금융그룹장으로 '재기용'했다. 2015년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처음 그룹장 자리에 올랐던 유 수석부행장은 이번 연임 결정으로 내년 5월 말까지 다시 한번 기업금융그룹을 이끌게 됐다.최근 대대적으로 사업 전략 변화를 꾀하고 있는 한국씨티은행이 탁월한 능력으로 보직을 수행해 온 유 수석부행장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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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첫 선임 당시 한국씨티은행은 "유명순 수석부행장은 기업금융 전반에 걸친 비즈니스 경험과 리스크관리 역량을 갖추었다"며 "여성 금융인으로서 많은 여직원들의 역할 모델이 될 것"이라고 선임 이유를 밝혔다.
이처럼 유 수석부행장은 여성 금융인으로는 드물게 은행의 최전방 공격수로 불리는 '기업금융'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가로 평가 받았다.
유 수석 부행장은 '여성' 수석부행장이라는 꼬리표보다 실력있는 베테랑 금융인이란 수식어가 어울리는 인물이다.
실제 그가 맡게 된 기업금융그룹은 한국씨티은행 내에서도 핵심으로 꼽히는 부서다. 기업금융그룹은 한국에 진출하려는 해외 기업은 물론 세계 시장으로 나아가려는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상품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최근 박진회 행장은 "(씨티은행은)1967년, 기업금융을 시작으로 이후 50년간 한국의 성장과 함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씨티은행의 기업금융 부문은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 수석부행장이 키를 잡은 기업금융그룹은 최근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기초 체력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하반기엔 베트남과 체코에 '코리아데스크'를 신규로 개설할 계획이다. 한국씨티은행은 현재 중국 상하이와 베이징, 싱가포르, 인도 뉴델리, 러시아 모스크바, 영국 런던, 미국 뉴욕 등 총 7곳에 코리아데스크를 두고 있다.
코리아데스크는 국내 씨티은행 직원이 파견되어 관리한다. 씨티그룹의 현지 직원과 협업,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 기업들을 적극지원하는게 주요 역할이다. 기업금융, 투자금융, 현지 자금조달, 외환 및 자금관리, 그리고 무역금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글로벌 금융솔루션을 제공한다.
유 수석부행장은 "한국씨티은행의 기업고객들은 글로벌 경쟁력과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전세계적으로 사업을 확장시키고 있다"며 "코리아데스크 전략은 씨티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함께 한국의 글로벌기업 고객들의 현지 요구를 성공적으로 지원하는데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코리아데스크 확장은 글로벌기업고객들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강화하고자 하는 한국씨티은행의 전략이 반영돼 있다는 의미다.
특히 씨티은행의 임원진은 행장과 수석부행장 포함 총 8명의 부행장으로 구성돼있다. 이 가운데 수석부행장은 유 수석부행장을 포함 단 두명 뿐이다. 수석부행장이 이끄는 그룹도 기업금융과 소비자금융그룹 단 두 곳 뿐이다. 소비자금융그룹은 최근 한국씨티은행의 대대적인 채널 전략 변화를 이끌고 있는 부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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