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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심 깊어진 김석동, 금융위원장직 수락? 고사? "고심 중" 답변 속 심경 변화 관측, 부정적 여론 영향 준 듯

안경주 기자공개 2017-06-14 15:10:20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4일 15: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사냐, 수락이냐'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현 지평인문사회연구소 소장)이 문재인 정부의 첫 금융위원장직 수락 여부를 놓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떤 결정을 내릴지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전히 "고심 중에 있다"며 수락 여지를 남겨두고 있지만 어제와 오늘 김 전 위원장 답변과 관련해 다소 심경에 변화가 생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권 일각에선 산적한 금융현안 등을 고려할 때 김 전 위원장의 결정이 늦어질수록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은 현재 유력한 금융위원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인사 검증을 진행 중인 청와대는 "유력 검토가 맞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도 "고심 중에 있다"고 했다.

현재까지 김 전 위원장이 금융위원장직을 수락할지, 아니면 고사할지 명확한 의사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지난 11일 교육부 등 내각 인사를 단행한데 이어 이번 주 안에 남은 부처 장관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선 김 전 위원장의 결정이 늦어지면서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부정적 여론에 부담을 느낀 김 전 위원장의 심경에 변화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실제로 금융위원장 재등판 유력설이 확산된 어제(13일)만 하더라도 금융권 안팎에선 김 전 위원장의 수락 가능성에 방점이 찍혔다. 지난달 경제부총리 후보군에 올랐을 때만 해도 이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던 김 전 위원장이 금융위원장 유력설에 대해선 "고심 중에 있다"며 여지를 남겼기 때문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정통 관료 출신으로 금융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사인 만큼 청와대에서 충분히 꺼낼 수 있는 카드"라며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김 전 위원장의) 재입각을 위해 삼고초려한 것이 알려지면서 수락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고 전했다.

여기에 가계부채 대책마련 등 당면한 현안이 많다는 점도 수락 가능성을 부각시켰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8월까지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하지만 금융위원회 수장 자리가 공석인 상황이다.

하지만 하루만인 오늘 김 위원장의 심경에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남중·고 재경동창회 조찬모임 '덕형포럼' 강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금융위원장직 수락 여부를 묻는 질문에 "고심 중에 있다"고 밝혔지만 어제와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관측이다.

특히 덕형포럼 강연을 마친 후 "30여년간 공직생활을 했고 암 수술을 3번이나 하면서 봉사해 여한이 없다"고 답했다는 점에서 변화된 심경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이는 부정적인 여론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금융노조, 참여연대 등 주요 시민·노동단체는 김 전 위원장의 금융위원장 유력설이 보도되자마자 강력하게 반발했다. 특히 김 전 위워장이 금융위원장으로 재직하던 2012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을 승인한 이력이 발목을 잡았다.

정치권도 반발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012년 당시 민주당에서 해임촉구 성명을 발표했을 정도로 부적격 인사"라고 강조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주 안에 남은 장관 인선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김 전 위원장 역시 곧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김 전 위원장의 본심이 무엇이고 어떤 결정을 내릴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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