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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사외이사 사임' 김석동, 금융위원장 수락할까 "연관 없다" 일축,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외이사직 유지

안경주 기자공개 2017-06-14 19:04:32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4일 18: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문재인 정부의 첫 금융위원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이 현대중공업 사외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를 두고 금융권 일각에선 금융위원장 직을 수락하기 위한 수순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이날 김 전 위원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외이사에서 중도퇴임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월25일 김 전 위원장을 임기 3년의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김 전 위원장은 더벨과의 전화통화에서 금융위원장직을 수락하기 위해 현대중공업 사외이사를 중도퇴임했는지 묻자 "현대중공업 사외이사 사임과는 연관이 없다"며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외이사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015년 3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사회의장을 맡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도 "김 전 위원장이 사임 의사를 표명한 바 없고 현재 사외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권 안팎에선 김 전 위원장이 금융위원장을 맡는 것을 염두에 둬서 현대중공업 사외이사직을 중도퇴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사외이사 임기가 2019년 3월까지로 아직 2년 여의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김 전 위원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차관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 말기인 지난 2011년부터 2013년 초까지 금융위원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대책반장'이란 별칭을 가질 정도로 김 전 위원장은 과거 금융실명제, 저축은행 사태 등 굵직한 현안과 관련해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가계부채 대책 등 금융현안을 해결한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재입각을 위해 삼고초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위원장 유력 후보로 급부상한 상태다.

하지만 금융권 일각에선 김 전 위원장이 현대중공업에 사외이사 사임 의사를 밝힌 시점을 봤을 때 최근 변화된 분위기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김 전 위원장은 중도퇴임 공시가 된 오늘(14일)이 아닌 수일 전에 사임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사실상 부정적 여론이 생긴 어제 이후의 변화된 심경이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남중·고 재경동창회 조찬모임 '덕형포럼' 강연 후 기자들과 만나 금융위원장직 수락 여부를 묻는 질문에 "30여년간 공직생활을 했고 암 수술을 3번이나 하면서 봉사해 여한이 없다"고 답하면서 변화된 심경을 내비쳤다.

한편 금융노조, 참여연대 등 주요 시민·노동단체는 김 전 위원장의 금융위원장 유력설이 보도되자마자 강력하게 반발했다. 특히 김 전 위워장이 금융위원장으로 재직하던 2012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을 승인한 이력이 발목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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