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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금융' 설파 나선 박진회 씨티은행장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선택"..기자간담회서 '신채널전략' 강조

신수아 기자공개 2017-06-15 14:05:27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5일 14: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씨티은행(이하 씨티은행)의 기자간담회에 나선 박진회 은행장은 줄곧 단호한 톤을 유지했다. 신(新) 채널 전략을 둘러싼 대내외 의구심을 의식한 듯 정면돌파에 나선 모습이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사진)은 15일 열린 인터넷뱅킹 서비스 출시 행사에 참여해 "디지털(Digital)은 전략이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선택"이라며 "씨티은행은 좀 더 빠르게, 한 발 앞서서, 멀리 내다보고 넓게 가기 위한 선택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회

씨티은행은 앞서 전국의 지점을 통폐합해 80%가량을 축소하고 허브 역할을 하는 센터를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대다수의 은행 업무는 유선과 인터넷·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채널이 맡게 된다.

이어 "최근 (일련의 소비 채널 변화 정책은) 1년 이상 준비해 온 사항"이라며 "디지털은 필연적인 선택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작부터 비대면채널 확대전략을 향한 대내외 의구심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씨티은행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6월 기준 한국의 인터넷 사용률은 90%에 이른다. 이는 영국(92%), 일본(91%) 이어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한 한국의 모바일 사용률은 76%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약 5000만 명의 인구 가운데 4600만 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한국의 활동적인 온라인 사용자는 72%, 모바일 뱅킹 사용률은 43%를 각각 기록했다고도 첨언했다.

박 행장은 "이 같은 수치를 볼때 모바일·인터넷 뱅킹 추세는 지속적으로 가속화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현 상황이 변곡점을 그리며 뒤집어질 거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지난 2006년부터 2016년까지 씨티은행의 채널별 거래 비중 변화를 설명하며, 지점의 거래 비중이 대폭 축소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전통적인 지점의 거래비중은 지난 2006년 전체의 38%에서 지난 1분기 기준 5%로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반면 2006년 모바일 및 인터넷 채널의 거래 비중은 전체의 14%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52%까지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박 행장은 "현재 전체 거래의 5%가 발생하는 '지점' 채널에 한국씨티은행의 인원 40%가 배정되어 있다"며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여러분이 경영자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질문의 대다수는 박 행장에게로 향했다. 때론 날선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지점 축소가 향후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냐는 질문을 받자 박 행장은 "즐거운 질문은 아니지만 믿을 때까지 이야기하겠다"며 "인력구조조정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옴니채널을 가진 시중은행을 구현해보자라는 생각일 뿐 이는 모두 대한민국 노동법 안에서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최근 전세자금대출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노조로 부터 신(新) 소비채널 전략은 '서민을 내모는' 전략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행장은 "전세자금대출을 중단하는 것은 디지털채널 변화와는 관계없으며 이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은행은 첫번째는 건전성 유지이며 이와 동시에 금융 소비자 보호와 어떻게 균형 감각을 찾느냐하는 고민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철수설과 관련한 질문도 이어졌다. 그는 "점포 줄이는 것은 철수와는 상관없다"며 "철수를 생각한다면 현재 진행하고 있는 WM 투자, 신규 센터의 전산 분야의 투자를 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씨티은행은 '차세대 소비자 금융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전국 126개 점포 가운데 서울은 36개, 수도권과 지방 도시는 각각 48개와 17개 점포가 폐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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