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태광실업, 공격적 확장 '양날의 검' [발행사분석]추가 투자 예정…수익성 개선 vs 재무부담 증가

김병윤 기자공개 2017-06-19 14:54:04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6일 18: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발전문 제조업체 태광실업(A0)이 공격적인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생산을 책임지고 있는 해외법인의 라인 증설과 인력의 충원을 이어가고 있다. 그 효과는 수익성 제고로 나타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6년 만에 10%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부작용도 있다. 성장 과정에서 외부 차입을 늘린 탓에 차입금 규모가 크게 늘었다. 태광실업이 M&A 등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어 재무부담이 확대될 가능성도 내재해 있다.

태광실업은 오는 29일 700억 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일은 오는 21일이다. 만기 구조는 3·5년이다. 대표주관업무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이 맡았다.

태광실업

◇확장 효과 톡톡…영업이익률 10% 돌파

A급 태광실업의 투자매력을 높이는 요인은 수익성 개선이다. 올 1분기 연결 기준 태광실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945억 원, 454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6%, 118.3% 증가했다.

태광실업의 실적은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 지난해 태광실업의 영업이익률은 10.8%다. 2011년 영업이익률(4.2%) 대비 두 배 이상 개선됐다. 태광실업이 두 자리 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수익성 제고의 배경은 지속적인 확장이다. 태광실업은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에 총 4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태광실업은 2002년 생산을 해외로 이전하면서 설비와 인력을 꾸준히 늘렸다.

지난해 말 기준 해외법인의 제조 라인 수는 84개다. 2011년 대비 34개 확장했다. 태광실업은 인도네시아법인의 제조 라인을 2020년까지 8개 늘릴 더 에정이다. 설비 확장에 맞춰 인력의 규모 역시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 동안 해외법인의 인력은 2만 명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시장성 자금조달 역시 해외법인 증설 자금을 충당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태광실업은 지난해 5월 베트남 신규 법인의 시설자금 확보 등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재무부담 상존…대규모 투자 진행

공격적인 확장 경영은 어두운 면도 갖고 있다. 정산인터내셔날 인수 등의 과정에서 외부 차입을 늘린 탓에 재무건전성이 떨어졌다.

지난해 말 태광실업의 총차입금과 순차입금은 7054억 원, 6311억 원이다. 2011년 대비 총차입금과 순차입금 규모는 각각 4668억 원, 4864억 원 증가했다.

태광실업은 탁월한 현금창출력을 앞세워 차입금 감축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208.7%다. 전년 말 대비 50%포인트 가까이 줄었다. 하지만 태광실업이 확장의 끈을 놓고 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재무부담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최근 태광실업은 베트남 항만·물류회사 제마뎁(Gemadept)의 인수를 위해 제마뎁의 재무적 투자자(FI)인 베트남인베스트먼트그룹(VIG)와 양해각서(MOU)를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에서의 사업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베트남에 염색 공장을 중심으로 한 산업단지 조성과 50억 달러 규모의 발전소 건립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실적이 투자심리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차입금의 규모가 확대되고 있지만 현금창출력이 더욱 돋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IB 관계자는 "지난해 태광실업이 회사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며 "투자 대비 사업 성과가 좋기 때문에 투자심리가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태광실업은 지난해 5월 3·5년물 총 500억 원어치 발행했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총 130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만기별 유효수요는 3년물 1000억 원, 5년물 300억 원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