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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강한기업]슈피겐코리아, 스마트폰에서 생활용품까지…신성장 동력 '착착'①25% 영업이익률, 매출처·제품 다각화…우수 인재 확보 주력

김병윤 기자공개 2017-07-06 10:07:00

[편집자주]

알려진 수많은 국내 강소기업, 그중에서도 '더' 강한기업은 어떤 기업일까. '더 강한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의 성장 스토리, 재무구조, 지배구조를 분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성공'을 꿈꾸는 수 많은 중소·중견기업에 귀감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더 강한기업'이 되기 위해 거쳐야 할 관문과 그들의 극복 노하우도 함께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17년 06월 19일 09: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은 재론의 여지가 없는 현대인의 필수품이다.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일평균 스마트폰 사용시간은 2시간 36분이다. 40대 이상을 제외하면 모든 연령층이 하루에 3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쓴다.

스마트폰의 성장세는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보급률은 51%다. 한국은 8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폰이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면서 파생된 사업은 다양하다. 그중 하나가 스마트폰 케이스 등 액세서리 분야다. 그리고 해당 산업에서 글로벌 리딩 업체로 자리매김한 국내 회사가 있다. 바로 슈피겐코리아(대표이사 김대영)다.

00_일반현황

◇글로벌 리딩 기업, 아마존 업고 고수익 유지

2009년 설립된 슈피겐코리아는 미국 자회사까지 둔 기업으로 성장했다. 10명 남짓했던 직원 수는 지난 9년간 290여명까지 크게 늘었다. 2014년 11월 5일 코스닥시장에 기업공개(IPO)도 마쳤다. 상장의 일반공모 청약증거금은 1조 8321억 원에 달했다.

슈피겐코리아의 최고 강점은 꾸준한 수익성이다. 지난해 슈피겐코리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93억 원, 435억 원이다. 영업이익률은 25%다. 상장 후 지속적으로 25%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올 1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62억 원, 69억 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 38.9% 감소했다. 주요 고객 중 하나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S8 출시가 지연되면서 신제품 출시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하지만 애플과 삼성전자 등의 새로운 스마트폰이 출시될 경우 실적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

슈피겐코리아가 '꾸준함'을 이어갈 수 이유는 글로벌 유통기업 아마존의 존재다. 슈피겐코리아는 아마존을 통해 북미·유럽·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올 1분기 북미지역의 매출 비중은 50%다. 전년 동기 대비 15%p 줄었다. 대신 유럽과 국내시장의 비중이 같은 기간 동안 각각 10%p, 4%p 증가했다. 지역별 불균형을 해소해 나가고 있다.

04_대륙별-매출실적

◇사업다각화 통한 도약 준비

슈피겐코리아의 강점이자 약점은 '스마트폰 케이스 제조사'라는 굳어버린 이미지다. 한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영예인 동시에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는 마이너스(-)로 인식될 수 있는 요소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슈피겐코리아는 라인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스마트폰 케이스 외 보호필름·모바일 주변기기(차량용품·웨어러블 제품 등)까지 제품 다양화를 시도하고 있다. 올 1분기 보호필름과 디지털 주변기기의 매출 비중은 10%, 15%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p, 8%p 증가했다.

생활리빙 전문 브랜드 '티퀀스'도 출범시켰다. 티퀀스에서는 우산·랜턴 등의 용품을 취급한다. 기존의 안정적인 사업 위에 신성장 동력을 하나둘씩 추가하고 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아마존을 통한 판매 네트워크를 확보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스마트폰 케이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05_품목분류별-매출실적

◇"인력이 곧 핵심" 채용 꾸준히 확대

재무적으로 보면 제품 다각화는 양날의 검과 같다. 외형 확장이라는 달콤함이 있지만 그 이면에는 마케팅 비용의 증가라는 쓴맛도 존재한다. 슈피겐코리아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 30%를 웃돌던 영업이익률이 차츰 꺾이면서 우려의 시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슈피겐코리아는 현재의 단계를 전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성장통으로 여기고 있다.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경쟁력 있는 분야부터 확장하려는 계획이다.

또 비용을 줄여 이익률을 높이기보다는 '필요할 때 영양가 있게 쓰자'는 입장이다. 자금의 집행에 관한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 나는 분야가 채용이다. 슈피겐코리아는 현재 20여개 포지션에 채용을 진행 중이다. 올해 40여명 정도 충원할 계획이다. 늘어나는 사업 분야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슈피겐코리아 관계자는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걸맞는 뛰어난 인력을 채용해야 한다"며 "직원 수를 지속적으로 늘리면서도 최대한 좋은 인재를 뽑고자 면접 등을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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