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7년 06월 21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온스글로벌이 보톡스 시장(글로벌 5조 원 규모) 진출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후발주자로 갈 길은 멀지만 임상 속도(예정대로 진행)를 올리고 100억 원의 자금을 시설(공장)에 투자하는 등 앞선 주자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인재 영입을 통한 해외 마케팅에도 집중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글로벌은 최근 보톡스 '휴톡스'의 국내 임상 1, 2상을 약 10개월 만에 완료했다. 3상은 하반기에 곧바로 돌입한다.

글로벌 진출도 동시에 노린다. 국내 보톡스 시장은 약 1000억 원인데 반해 글로벌은 50배 수준인 5조 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개발중인 피부 미용 외에도 뇌졸증 후 근육경직 등 치료제로도 적응증을 확대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휴톡스 임상을 차질없이 진행중이며 내년 국내 시장 진입이 목표"라며 "하반기 국내 3상 시작은 물론 미국과 유럽 진출을 위한 임상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휴온스글로벌은 후발 주자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차별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일례로 'Hall 균주'를 사용하는 타 보톡스 회사와 달리 휴온스글로벌은 'ATCC3502 균주'를 사용한다.

100억 원을 투자해 '휴톡스 제2공장'도 건설 중이다. 2018년 상반기 준공이 완료된다. 생산능력은 1공장의 5배다. 1,2 공장을 합치면 300만 바이알이 된다. 지난해에는 수출 승인을 받아 해외 일부 국가에 수출을 개시했다. 휴톡스는 지난해 4분기 23억 원, 올 1분기 28억 원의 매출(수출)을 올렸다. 2017년 휴톡스 수출 목표는 150억 원이다.

해외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인재 영입도 이뤄지고 있다. 계열사 휴메딕스에 동화약품 중앙연구소 출신 임문정 박사를 연구소장으로 영입했고 휴메딕스 사장에는 한국엘러간 초대 대표 정구완씨를 앉혔다. 엘러간은 미국 보톡스 시장의 85%를 점유하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다. 해외 진출시 파트너사 선정은 승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는 점에서 해외통들의 영입은 자산이 될 수 있다.

중소제약사로는 드물게 해외 행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19일부터 22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진행되는 USA 바이오 2017에서도 휴톡스를 홍보하고 있다. 이 행사엔 해외사업부 부사장급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숙제도 남아 있다. 휴온스글로벌은 미국 임상과 공장 cGMP 인증을 동시에 해결해야한다. 메디톡스, 대웅제약, 휴젤 등 경쟁자가 이미 품목 허가를 받고 공장 인증에 들어갔다는 점에서 갈길이 바쁘다. 대웅제약은 미국에서 3상을 마무리짓고 판매허가를 신청했다.

휴온스글로벌은 미국 시장의 경우 경쟁사와 비교해 목표 발매 시점(2019년)이 크게 뒤쳐지지 않아 승산이 있다고 본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등 임상을 원활하고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해외 파트너를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