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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커지는 해외사업부, 최재혁 부사장 '주목' [제약사 키맨 분석]올해 30% 고성장 예고…자체 제품 비중 확대도

이석준 기자공개 2017-07-03 08:42:00

[편집자주]

제약 바이오 산업은 한국 경제를 이끌 미래 신수종 산업이다.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분야인 만큼 어느 산업보다 중요하고 복잡한 모습을 띤다. 제약업은 해외(R&D, 수출), 내수(ETC, OTC) 바이오의약품 등 다양한 사업부에 기술개발부터 시판까지 오랜 시일이 걸리는 비즈니스이기도 하다. 제약산업을 이끄는 키맨(keyman)들을 조명해 한국 제약 바이오산업의 현주소와 미래를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7일 15: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재혁 부사장(사진) 지휘 아래 유한양행 해외사업본부(대부분 원료의약품 수출)가 고공 행진을 하고 있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25% 수준의 성장률을 보인 해외사업본부는 올해 30% 안팎의 증가율이 점쳐진다.

유한양행은 제약업계 매출 1위 타이틀에도 줄곧 남의 제품(상품) 비중이 높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난해 상품 비중은 74.5%로 전체 기업 중 1위였다. 자회사 유한화학에서 만들어 유한양행이 판매(해외사업부)하는 원료의약품(API) 매출(약 2400억 원, 20%) 등이 잡혀있어 실제 상품 비중은 54% 수준이지만 이를 반영해도 전체 5위 권이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이 상품 비중을 줄이고 자체 의약품 개발을 확대하자고 강조해온 것도 같은 이유다.

최재혁
해외사업본부는 이 대표의 고민을 해결할 구세주나 다름없다. 해외사업부 성장세는 가파르다. 2015년 1943억 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2526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토러스증권은 올해 유한양행 해외사업부가 33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대비 30%에 육박하는 증가율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액 증가율(15% 정도)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상품 비중이 높아 유한양행에게 꼬리표처럼 붙던 '도매상' 오명을 떨칠 수 있는 성장세다.

API 매출액은 대부분 길리어드(이외 화이자 등) 수출로 발생한다. 유한양행은 길리어드 간판 제품인 C형간염치료제, 에이즈 치료제 등 원료를 공급한다. 지난해부터 길리어드 C형간염치료제 복합제가 출시되면서 매출 증가세는 더욱 탄력을 받았다. 유한화학은 지난해 제2공장인 화성공장을 완공한 후 API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유한화학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재고자산은 2009억 원으로 집계된다. 전년동기 1220억 원 대비 800억 원 가량 늘어났다. 재고자산 급증은 고객사로부터 발주 주문이 한꺼번에 몰릴 수 있어 사전에 미리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성장에 대한 자신감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지난해 최고실적을 갱신할만큼 원료의약품 사업 성장세가 높아 재고물량은 대부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해외사업본부 급성장은 최재혁 부사장 공이 크다. 최 부사장은 지난 3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최 부사장은 1984년 단국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곧바로 유한양행에 입사했다. 2007년 중앙대 경영학 석사를 땃고 2015년 유한양행 전무이사, 올 3월 유한양행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해외사업은 2006년 팀장에서 현재 본부장까지 10년을 넘게 맡아왔다. API 길리어드 수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유한양행은 코프로모션 성적이 워낙 좋아 상품 회사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최근에는 API를 다루는 해외사업부 비중도 크게 늘고 있다"며 "글로벌이 대세인 시점에서 최 부사장이 유한양행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유한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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