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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종합검사 1년 경과…얼마나 달라졌나 5월말 금감원 현장점검…개선 불구 시중銀 대비 열위

안영훈 기자/ 김장환 기자공개 2017-06-29 10:19:59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8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 종합검사에서 다양한 문제점이 지적된 후 비상경영을 선언한 농협은행이 얼마나 달라졌을까. 금융감독원이 최근 농협은행 현장점검을 통해 개선 이행상황 중간점검에 나서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4월 11일부터 한달간 농협은행 종합검사를 실시했다. 2012년 이후 4년만에 실시된 종합검사로 당시 농협은행은 사상 최대 경영위기에 봉착해 있었다.

조선해운업 부실대출로 인해 막대한 손실이 현실화되기 시작한 상황에서 진행된 종합검사 결과는 불 보듯 뻔했다. 실제 농협은행은 종합검사와 병행된 경영실태평가에서 2012년 대비 두 단계나 하락한 '3+' 등급을 받았다.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고, 이에 따른 자본의 질도 악화된 탓이다. 농협은행은 내부적으로 비상경영을 추진하며 금융감독원에 취약 부문 개선을 약속했다.

지난달 말 금융감독원은 농협은행이 약속한 취약부문 개선 이행상황 중간점검에 나섰다. 지난해 농협은행은 자산건전성과 자산 부실에 대비한 손실흡수 능력인 대손충당금적립률이 타행 대비 저조하다는 지적을 받았었다.

3월 말 농협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5%로, 2015년 말(2.27%)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하지만 소수점 이하인 시중은행 대비 여전히 높은 모습을 보였다.

3월 말 대손충당금적립률도 55.84%로 1년 만에 9.72% 제고됐지만 아직은 시중은행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대손충당금적립률은 87~104%로 농협은행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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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조금 넘는 기간을 감안하면 개선세가 눈에 띄지만 여전히 가야할 길이 멀다는 평가다. 농협은행 내부에서도 지난해 빅배스 이후 비상경영을 통해 짧은 기간 많은 부분이 개선됐지만 대손충당금적립률 등은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 나온다.

한편 지난해 종합검사에서는 경영지표 개선 외에도 조기경보체계와 익스포져 한도 운영체계에 대한 관리 강화 필요성도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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