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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재개' 첫 발 뗀 유안타저축은행 [저축은행경영분석]대출여신 최대 4000억 목표…자산 포트폴리오 균형잡기 주력

정용환 기자공개 2017-07-03 09:30:00

이 기사는 2017년 06월 29일 08: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안타저축은행은 요즘 새 부대에 새 술을 따르는 중이다. 사명을 바꾸고 사옥도 이전한 유안타저축은행은 신규여신 취급에 나서며 영업재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신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부실관리에도 신경쓰고 포트폴리오 균형도 맞추는 등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유안타저축은행은 지난해 4월 옛 한신저축은행이 대만계 금융회사 유안타상업은행(Yuanta Commercial Bank)에 인수된 후 올해 2월 사명을 변경하면서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상호변경에 맞춰 강남역 인근에 있던 본사를 논현역 인근 영풍빌딩으로 이전하기도 했다.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함께 바뀐 건 회사명과 사옥 뿐만이 아니다. 과거 '영업을 포기한' 저축은행이었던 유안타저축은행은 최근 여신자산 늘리기에 한창이다. 지난해 말까지 옛 부실영업의 잔해를 털어내는데 집중했다면 올해 1분기(1~3월)는 본격적인 영업재개에 나선 시기다.

새 주주를 맞기 직전인 작년 3월 말 유안타저축은행의 국제결제기준 자기자본비율(이하 BIS비율)은 204.30%를 기록했다. 업계 평균 15%를 지나치게 웃도는 수준이다. BIS비율은 대출금, 유가증권, 예치금 등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로 통상 높을수록 자본여력이 크다. 하지만 지나치게 높을 경우 영업측면에서의 비효율을 의미한다. 노는 자금이 많다는 얘기다.

yuanta

당시 유안타저축은행의 BIS비율이 높았던 것은 1234억 원에 달하는 자기자본 대비 위험가중자산이 604억 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작년 말 유안타저축은행은 자기자본을 1214억 원으로 줄이고 위험가중자산을 813억 원으로 늘린 덕에 149.32%의 BIS비율을 기록하며 비효율을 일부 해소했다.

올해 첫 3개월 동안은 이 추세가 가속화 됐다. 3월 말 기준 유안타저축은행의 BIS비율은 92.26%로 100% 안으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위험가중자산이 1305억 원까지 대거 늘어난 반면 자기자본이 1204억 원으로 소폭 줄면서 경영효율성이 제고된 데 따른 결과다.

영업규모가 늘고 있는 것은 자산구성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작년 3월 말 유안타저축은행의 총 자산 2368억 원 가운데 88.3%(2091억 원)는 현금 및 예치금으로 구성됐다. 올해 3월 말엔 2170억 원의 총자산 중 53.82%(1168억 원)가 대출채권이다.

다만 여신자산을 계속 늘리면서 자산건전성 확보가 더욱 중요해졌다. 지난해 1분기 말 37.37%였다가 최근 부실여신 상각 및 매각, 신규여신 취급으로 올해 3월 말 0.05%까지 개선된 고정이하여신비율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적극적으로 여신을 늘려나가는 한편 리스크관리까지 함께 챙기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유안타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 여신자산을 3000억~4000억 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인데 이 경우 자기자본이 1200억 원대라는 가정 하에 BIS비율은 약 30~40%가 된다"며 "현재 0.05%로 관리되고 있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새로 취급하는 여신 중에 어느 하나에서라도 연체가 발생한다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리스크관리의 시작은 균형잡힌 포트폴리오 구축이다. 유안타저축은행은 과거 부실자산을 전부 털어내고 새롭게 여신 포트폴리오를 형성해가는 과정에서 일반기업대출, 사업자모기지론, 스탁론(주식매입자금대출), 주식담보대출 등 주요 상품별 취급비중을 일정하게 유지하려 애쓰고 있다.

유안타저축은행 관계자는 "일반기업대출, 사업자모기지론, 스탁론, 주식담보대출, 햇살론 등이 주요 취급상품"이라며 "햇살론은 정책상품이기 때문에 예외로 치더라도 나머지 상품들의 취급 비중을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게끔 동등하게 유지시키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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