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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저축은행, '자본잠식' 해소 눈앞 [저축은행경영분석]결손금 137억, 분기당 순익 40억~60억…빠르면 연내 가능

정용환 기자공개 2017-07-07 10:41:04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5일 08: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저축은행이 최근 꾸준한 실적을 올리면서 이를 바탕으로 결손금을 조금씩 줄여나가고 있다. 한때 560억 원에 이르던 결손금 규모는 최근 100억 원 수준까지 감소했다. 분기당 순이익이 40억~60억 원 수준인 점을 감안해 이르면 연내 자본잠식 해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3년 7월 출범한 IBK저축은행은 영업정지로 시장에서 퇴출된 부산저축은행과 토마토2저축은행, 경은저축은행, 영남저축은행 등 네 곳을 인수 합병해 탄생한 곳이다. 출범 때부터 지금까지 IBK저축은행은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출범 당시인 2013년 6월 말 IBK저축은행의 미처리결손금 잔액은 560억 원에 달했다. 473억 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이 그대로 반영된 데 따른 영향이 컸다. 모회사인 IBK기업은행이 410억 원 가량을 유상증자 해준 덕분에 완전자본잠식만은 면할 수 있었다.

IBK저축은행의 결손금은 출범 후 조금 더 늘어났다. 2013년 12월 기준 미처리결손금 잔액은 591억 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해 9월 기업은행이 300억 원 규모의 추가 유상증자를 해주면서 자본 부담을 크게 덜 수 있었다.

결손금

이듬해부터 IBK저축은행은 결손금 규모를 줄여나가기 시작했다.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스스로 결손금을 털어낼 수 있게 됐다. 2014년 말 495억 원으로 소폭 줄어든 미처리결손금 잔액은 2015년 말 359억 원까지 줄어들더니 지난해 말엔 178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3월 말 IBK저축은행의 미처리결손금 잔액은 137억 원이다. 1분기(1~3월)동안 4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덕에 전년말 대비 미처리결손금 잔액을 41억 원 가량 줄일 수 있었다. 앞으로 이익창출에 방해될 만한 악재가 특별히 보이지 않는 만큼 결손금은 계속해서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기업은행에선 IBK저축은행의 견조한 이익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는만큼 올해 말께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2분기(4~6월)와 3분기(7~9월) IBK저축은행의 순이익이 각각 63억 원, 55억 원이었다는 점이 기대감의 근거다.

지난 3월 취임한 김성미 대표가 '외형성장'을 강조하고 나선 것 역시 IBK저축은행의 자본잠식 탈피를 앞당기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가 지난 2분기(4~6월)부터 본격적으로 경영일선에 나선 만큼 일각에서는 올해부터 IBK저축은행의 외형확장이 가시화될 것이라 보기도 한다.

IBK저축은행 역시 그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다. IBK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말까지 K-GAAP 기준으로 결손금 규모가 약 100억 정도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반기에 100억 원 이익이 난다면 올해 중으로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를 목표로 무리해서 수익성만을 추구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IBK저축은행의 입장이다. 꼭 연내가 아니더라도 추세적으로 봤을 때 내년 초엔 자본잠식을 탈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만큼 건전성을 강화해 나가는 현재의 전략을 고수하며 영업을 확대한다는 설명이다.

IBK저축은행 관계자는 "연말 쯤에 결손금을 전부 처리해버릴 수 있으면 좋기는 하겠지만 딱히 그렇게 못 한다고 해도 어차피 자본잠식 해소는 시간문제"라며 "그보다는 건전성을 유지하는 데에 더욱 신경을 쓰면서 영업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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