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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로 쏠리는 무게추…'메디치·LB·나우IB' [thebell League Table-VC]메디치인베스트 PEF 무게감 압도…LB·나우IB도 비중 변화

양정우 기자공개 2017-07-07 08:08:20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7일 0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7년 상반기 운용자산의 무게 중심이 사모투자펀드(PEF)로 쏠리고 있는 벤처캐피탈이 눈길을 끈다. 메디치인베스트먼트와 LB인베스트먼트, 나우IB캐피탈은 PEF 비중이 뚜렷하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머니투데이 더벨(국내 벤처캐피탈 58곳 대상)이 조사한 2017년 상반기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메디치인베스트와 LB인베스트, 나우IB캐피탈의 PEF 운용자산이 각각 5944억 원, 2035억 원, 13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메디치인베스트의 운용자산에서 PEF가 차지하는 비중은 78.5%에 달하고 있다. 특히 2017년 들어 반년 만에 2935억 원을 펀드레이징하며 6000억 원에 가까운 PEF 자산을 확보했다. 이번 PEF(메디치2017-1호, 메디치2017-2호)는 롯데글로벌로지의 지분(32%)을 인수하기 위해 조성됐다. 전통 강자들을 제치고 상반기 PEF 펀딩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물론 벤처펀드에 대한 미련을 버린 건 아니다. 2017년 상반기 500억 원 규모로 '메디치중소선도투자조합'을 조성하며 벤처펀드 운용자산(1628억 원)을 확대했다. 그럼에도 운용자산의 비중을 감안하면 무게추가 PEF로 쏠린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LB인베스트도 PEF에 힘을 싣고 있는 벤처캐피탈이다. 메디치인베스트와 달리 아직 벤처펀드 운용자산(6262억 원)이 PEF(2035억 원)를 압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운용자산 추이를 짚어보면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된다.

벤처펀드 운용자산은 지난 2015년부터 6000억 원 안팎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PEF의 경우 2배 이상 늘어났다. 2017년 상반기 처음으로 단독 운용하는 블라인드 PEF(엘비2호펀드, 1180억 원)를 조성하기도 했다. 벤처펀드 투자여력은 근래 들어 수백억 원 규모로 축소됐지만 PEF 조성에 공을 들인 셈이다.

나우IB캐피탈은 다시 PEF 비중이 확대된 경우다. 2015년 말 기준 벤처펀드 운용자산(460억 원)이 PEF(140억 원)보다 많았지만 2017년 상반기엔 PEF 자산(2500억 원)이 다시 앞서고 있다. 2016년 조성한 2000억 원 규모의 '나우그로쓰캐피탈'이 한몫을 했다. 본래 나우IB캐피탈은 벤처투자가 아닌 구조조정전문회사(CRC)를 운용하기 위해 출범한 투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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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벤처캐피탈의 행보가 눈길을 끄는 건 업계 맏형인 스틱인베스트먼트와 IMM인베스트먼트의 과거 행적과 겹치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세부 전략은 각양각색이지만 동일한 목적지를 향하고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투자회사로 군림해온 스틱인베스트는 벤처투자를 넘어 중견기업과 성장기업에 대한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IMM인베스트도 여전히 초기 창업 기업에 관심을 기울이지만 인프라 펀드를 계기로 PEF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2017년 상반기 PEF 펀드레이징 2위는 아주IB투자였다. 하지만 아주IB투자는 2500억 원 규모의 '아주좋은PE펀드'뿐 아니라 1000억 원 규모로 벤처펀드(아주좋은NPS벤처펀드)를 조성하면서 균형을 맞췄다. 상반기 말 기준 벤처펀드와 PEF 운용자산은 각각 5810억 원, 4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스톤브릿지캐피탈도 PEF 운용자산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벤처투자사다. 2017년 상반기에도 1670억 원 규모의 '스톤브릿지 하이랜드 헬스케어'를 신규 결성하며 PEF 펀딩 순위 3위로 올라섰다. 역시 벤처펀드 운용자산도 성장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2017년 상반기 PEF 펀딩 순위에서 4위와 5위 자리는 스틱인베스트(370억 원)와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200억 원)가 차지했다. 전반적으로 전통 강호보다는 중견 벤처캐피탈들이 선전을 펼친 것으로 집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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