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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맥킨지 보고서' 대응책 마련 나섰다 건설연구원에 연구 용역…고강도 구조조정 위협에 반박 논리 찾기

김장환 기자공개 2017-07-11 10:13:12

이 기사는 2017년 07월 07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산업은행 의뢰로 시작된 맥킨지 경영진단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맥킨지 경영진단 최종보고서가 나오면 산업은행이 이를 토대로 고강도 구조조정 등을 밀어 붙일 수 있다고 판단해 제대로 된 반박 논리를 찾겠다는 생각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최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사업 포트폴리오 유지 방안 등을 마련하기 위한 연구 용역을 의뢰했다. 지난달 초부터 시작된 맥킨지의 경영진단에서 제기된 사안들을 두고 맞대응할 수 있는 논리를 찾기 위한 목적이다. 맥킨지는 최근 대우건설 경영진단 중간 보고서를 내놨다.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맥킨지 경영진단 최종 보고서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할 생각이다. 올해 반기보고서가 나오는 시점에 맞춰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할 계획으로 그 전에 서둘러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우건설 지분을 들고 있는 케이디비밸류제6호 펀드 만기가 올 10월 돌아오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하다.

단기간에 구조조정을 끝내야 하는 상황이라 맥킨지 경영진단 보고서도 신속성에 초점을 맞춘 구조조정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대규모 인력 감원을 통한 비용 절감 등 비교적 빠르고 손쉽게 마무리할 수 있는 구조조정 방안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대우건설 임직원들이 가장 우려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특히 대우건설이 종합건설회사로서 실시하고 있는 특정 사업을 두고 당장 수익이 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어 무작정 사업 포기를 권고할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맥킨지는 대우건설 경영진단 과정에서 수주 성공률과 수익성이 다소 낮은 공공부문 사업 등을 실제로 문제 삼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미래 성장 가치를 외면하고 현실만 고려해 이 같은 부문의 사업 포기를 권고할 수도 있다.

산업은행은 수년간 대우건설을 이끌어왔지만 건설업에 대한 이해도가 극히 떨어진다는 점에서 맥킨지의 경영진단 결과를 그대로 밀어붙일 가능성이 엿보인다. 금융업 관점에서 수익이 저조한 사업은 접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질 수도 있다. 산업은행은 더구나 대우조선해양 사태로 곤혹을 치른 만큼 대우건설도 어떻게든 서둘러 정리하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대우건설은 이에 따라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산업은행과 맥킨지 보고서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서둘러 마련하겠다는 생각이다. 맥킨지 최종 보고서가 나오는 시점에 맞춰 연구 용역 결과 역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맥킨지는 대우건설 경영진단 최종 보고서를 이달 말 내놓을 계획이다.

대우건설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맥킨지 보고서가 나오면 무작정 이를 밀어붙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등에 연구 용역을 맡겼다"며 "맥킨지 최종 보고서에 대한 제대로 된 반박 논리를 찾기 위한 목적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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