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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옥 판' 삼성메디슨, 초음파 진단기기 확장 나선다 산부인과外 진료과 다변화 목표, 수도권 권역내 신규 거처 물색

이윤재 기자공개 2017-07-14 08:27:20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3일 11: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치동 사옥을 처분해 실탄을 쌓은 삼성메디슨이 중장기 성장 전략 마련에 나선다.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산부인과에 집중된 진료과를 다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13일 금융감독원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메디슨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본사 사옥 매각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사회에는 전동수 대표이사와 박광채 경영지원팀장(상무)가 참석했고, 나머지 허득만 초음파 사업팀장(전무), 박순철 감사는 불참했다.

사옥 매각대금은 1461억 원으로 거래상대방은 엠디엠플러스다. 지난 6월 23일 엠디엠플러스로부터 계약이행보증금 100억 원을 수령했고, 오는14일 46억 원을 추가로 수령한다. 계약이행보증금까지 포함해 146억 원이 계약금이다. 남은 잔금 1315억 원은 내년 2월 28일날 수령할 예정이다. 다만 삼성메디슨은 상황에 따라 올해 말이나 내년 3월말로 잔금 수령일정을 바꿀 수 있도록 옵션을 넣었다.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아직 새 사옥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서울 보다 임대료가 저렴한 수도권 권역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유동적으로 일정을 조정할 수 있도록 잔금 납입시기와 관련한 옵션을 넣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메디슨은 사옥 매각 대금을 중장기 성장 전략 마련에 활용할 계획이다. 주력 제품인 초음파진단 기기는 진료과 확장에 나선다. 근골격계 진단 등의 기능을 추가해 산부인과 외에도 영상의학과 등에 진출한다.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정보기술(IT)을 접목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삼성메디슨은 신수종사업으로 7년전 삼성그룹에 합류했지만 적자를 면치 못해 고전하는 대표적인 계열사였다. 적자 심화로 일각에서는 매각설이 돌기도 했을 정도다. 하지만 지난해 전 대표 체제로 전환한 뒤 체질 개선에 집중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해 분기기준으로 4분기(92억 원) 영업손익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올해 1분기(19억 원)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2015년부터 진행해온 해외법인 구조조정도 막바지에 다다랐다. 상하이에 있는 중국법인(Samsung Medison Shanghai Medical Instrument), 독일법인(SonoAce Deutschland)을 청산했고, 인도법인(Samsung Medison India)도 청산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해외판매법인을 청산하는 대신 모회사인 삼성전자가 보유한 해외영업망을 활용하고 있다.

삼성메디슨 관계자는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대형 병원 등에 진출하면서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됐다"며 "내부적으로는 올해 연간 기준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옥 매각 대금은 주력 제품인 초음파 진단기기 라인업 확장에 주로 쓰게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정보기술(IT)이 접목된 초음파진단기기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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