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플러스알앤디, '분양대행'서 '시행사'로 [부동산 디벨로퍼 열전]①블루오션알앤씨와 협업 '마곡 센트럴타워' 흥행, 작년 매출 1000억
김경태 기자공개 2017-07-18 08:15:55
[편집자주]
우리나라는 부동산 투자가 활발하지만 정작 명함을 내밀만한 시행사는 손에 꼽힌다. 땅만 있으면 작은 자본으로도 얼마든지 부동산 개발이 가능한 현실 탓이다. 대부분 생명이 짧은 '반짝 시행사'가 주를 이뤘다. 최근에는 부동산 훈풍을 타고 규모와 실력을 갖춘 시행사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재조명을 받고 있다. 더벨이 디벨로퍼(developer)라 불리는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봤다.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4일 0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분양 대행에 주력해온 대원플러스알앤디가 부동산 디벨로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블루오션알앤씨를 통해 진행한 서울 마곡지구 오피스 시행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몸 풀기를 마쳤다.◇서대원·김재연 대표 쌍두마차, 사업 노하우 공유
대원플러스알앤디는 2004년 5월 설립됐다. 최대주주는 서대원 대표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그 동안 분양대행을 주력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활동해왔다. 서울 문정법조타운 오피스텔과 상가 분양대행을 맡아 진행하기도 했다.
그러다 블루오션알앤씨를 통해 시행사업에 발을 디뎠다. 블루오션알앤씨는 2009년 설립됐다. 현재 서대원 대표와 김재연 대표가 공동으로 이끌고 있다. 김 대표가 지분 50%를, 대원플러스알앤디가 49%를 각각 들고 있다.
대원플러스알앤디는 2015년까지 블루오션알앤씨에게 14억 원을 단기로 빌려줬다. 서 대표와 김 대표도 블루오션알앤씨에 각각 13억 원씩을 단기로 대여하며 사업 추진 의지를 보였다.
블루오션알앤씨는 2015년 초 마곡지구 C6-4블록에는 '마곡센트럴타워' 오피스 152실과 상가 66실을 선보였다. 오피스의 경우 45일 만에 분양을 완료하는 등 순조롭게 사업을 끝냈다.
블루오션알앤씨는 여세를 몰아 같은 해 중순 마곡지구 C2-1블록에 '마곡센트럴타워2차'를 공급했다. 오피스텔 171실과 상가 59실을 선보였는데 1차 때와 마찬가지로 흥행을 이뤘다.
대원플러스알앤디 관계자는 "아무래도 시행 경험이 적다보니 블루오션알앤씨와 공동사업 형태로 마곡 센트럴타워를 진행했다"며 "두 회사가 현재 사무실을 같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블루오션알앤씨, 자본잠식 해소..2015년 실적 반등
금융감독원에서 블루오션알앤씨의 회계정보는 2014년부터 확인할 수 있다. 2014년 별도기준 매출이 15억 원에 불과할 정도로 실적이 미미하다.
마곡 센트럴타워의 성과가 반영된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2015년 별도기준 매출 395억 원을 거뒀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매출은 964억 원으로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은 300억 원으로 70배 가까이 불어났고 당기순이익은 212억 원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마곡 센트럴타워 1차, 2차의 총 분양예정액은 1510억 원이다. 블루오션알앤씨는 지난해 분양수입 871억 원을 인식했다. 누적 분양수입금은 1200억 원이다. 올해 309억 원이 유입될 예정이다.
양호한 실적을 거둔 덕분에 재무구조도 좋아졌다. 블루오션알앤씨는 누적된 손실로 인해 2015년 말 결손금 12억 원을 보유했다.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7억 원으로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하지만 지난해 순이익이 유입되면서 단번에 완전자본잠식을 해소하고 이익잉여금 200억 원을 쌓았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197.49%다.
대원플러스알앤디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블루오션알앤씨와 신규로 공동사업을 진행할 계획은 없다"며 "김 대표는 다른 사업지를 물색하고 있고, 서 대표도 대원플러스알앤디를 통해 단독으로 영종도에서 새로운 사업을 펼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DL이앤씨 인사 격변]인적분할 4년차, '가이던스 달성 실패' 후폭풍 거셌다
- [DL이앤씨 인사 격변]CFO도 퇴출, 후임자 내외부 물색
- [DL이앤씨 인사 격변]감원 칼바람, 임원 10명 중 3명 짐 쌌다
- CJ올리브영, 글랜우드PE와 결별 '이사회 재정비'
- [코스닥 주총 돋보기]'상폐 위기' 엠벤처투자, 주주 해명 '안간힘'
- FI 지분 되사온 CJ올리브영, ‘승계 플랜’ 본격 가동하나
- 에스텍파마, 폴라리스AI파마로 '새 출발'
- 나무가, '공정 자동화 전문가' 이동호 대표이사 선임
- CJ그룹, 글랜우드PE에 판 CJ올리브영 지분 되사온다
- 고려아연, 강남 영풍빌딩 떠난다…행선지는 종로구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굿즈 강자' 투데이아트, IPO 주관사 미래에셋 '낙점'
- [Company Watch] '신수종' 삼성메디슨, 최대 실적에도 '무배당'
- 삼성·SK 경쟁사 마이크론, GTC 2024 어필 포인트 주목
- [Policy Radar]'추가 보조금' 언급 첨단전략산업위, 현실화·속도 '촉각'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HPSP 투자에 웃은 'NHN 이준호 회장·HB그룹'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HPSP, 최대주주의 장기투자 결단 '더 큰 과실 있다'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HPSP, 글로벌기업·풍산 출신 배합 '맨파워 구축'
- [이사회 모니터/삼성전자]김한조 의장 체제 '1년 더'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고압수소어닐링' HPSP, 독점적 지위 기반 '고공행진'
- '2세경영 속도' 솔브레인, 이사회에 오너딸 '첫 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