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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U+, 미디어로그 추가 자금 지원 검토 권영수 부회장 알뜰폰 사업 육성 시사…4년 연속 적자에 자금 부족

김성미 기자공개 2017-07-20 08:30:51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9일 08: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가 알뜰폰 사업 자회사인 미디어로그 추가 자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미디어로그가 알뜰폰 시장 상위권에 진입할 수 있도록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미디어로그는 현재 공격적인 마케팅, 직영매장 오픈 등으로 알뜰폰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4년 연속 적자로 인해 재무건전성이 악화된 상황이다.

18일 알뜰폰 업계에 따르면 미디어로그는 알뜰폰 사업 확대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 과정에서 LG유플러스는 유상증자 등의 방식으로 미디어로그의 자금을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는 미디어로그 지분 98.3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시장에선 유상증자를 유력한 방안으로 보고 있다.

앞서 미디어로그는 지난 5월 무상감자를 하는 방식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한 바 있다. 미디어로그는 지난해 말 납입자본금은 403억 원, 자본총계는 273억 원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에 지난 5월 액면가 500원인 보통주 4주를 1주로 병합하는 무상감자를 실시했다. 자본금은 403억 원에서 101억 원으로 감소했고 발행주식 총수도 8055만 주에서 2014주로 줄었다. 자본이 줄어든 만큼 주주인 LG유플러스의 투자금은 사라졌지만 재무제표 상 미디어로그는 자본잠식을 벗어났다.

LG유플러스는 이미 여러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미디어로그를 지원한 바 있다. LG유플러스는 2014년 8월 미디어로그 유상증자에 참여해 100억 원을, 같은 해 11월 400억 원을 출자했다. 당시 LG유플러스는 미디어로그에 총 611억 원을 출자했다. 올해 진행된 무상감자를 포함하면 LG유플러서는 이미 1000억원 대 지원을 한 셈이다.

미디어로그는 추가 자금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후발주자로써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면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도 미디어로그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종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미디어로그 사업 확대를 위해 내부적으로 지원을 고민하고 있다"며 "어떤 방법이 될지는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미디어로그_실적 추이

2014년 알뜰폰 시장에 뛰어든 미디어로그는 후발주자이지만 빠르게 가입자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초기 마케팅 비용이 과다하게 투여되면서 실적은 부진한 상태다.

미디어로그는 올 3월 말 기준 23만 명의 가입자를 모아 전체 시장에서 10위에 올라있다. CJ헬로비전이 86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SK텔링크(72만 명), 인스코비(63만 명), 이지모바일(61만 명) 등이 뒤를 잇는다. 알뜰폰 선두주자들은 일찌감치 2012년부터 시장에 뛰어들었다.

미디어로그는 알뜰폰 뿐만 아니라 콘텐츠 제작 사업도 영위한다. 미디어로그는 2014년 알뜰폰에 뛰어들고 매출이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2014년 매출은 1830억 원으로, 전년(974억 원)보다 88%가량 증가했다. 영화 수입·배급, IPTV·모바일의 VOD 콘텐츠 제작·편성 등 미디어 사업은 단기간에 매출을 늘리기 어렵기 때문에 알뜰폰 사업으로 회사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회사가 알뜰폰 사업을 확대할 자금 여력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미디어로그는 2015년 매출 2303억 원, 2016년 2240억 원 등 20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림에도 불구하고 2014년부터 4년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2013년 4억 원에 이르던 영업적자는 2014년 178억 원까지 급증했다. 2015년 147억 원, 2016년 119억 원 등 매년 1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올 1분기(53억 원)도 여전히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올 1분기 말 미디어로그의 부채비율은 227%로, 지난해 말보다 44%포인트 상승했다. 2012년만 해도 89%로, 100% 미만이던 부채비율이 최근 200%도 훌쩍 넘어서게 됐다.

알뜰폰 업계는 미디어로그 적자가 늘어난 것에 대해 알뜰폰 사업으로 당장 흑자를 내기 어려운 점도 있지만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한 점을 원인으로 꼽았다. 알뜰폰 업계는 대부분 온라인과 우체국 수탁을 통해 가입자를 받고 있다. 자체 대리점을 세우는데 투자금이 필요하다보니 이 같은 방식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미디어로그는 올 초 서울과 부산에 각각 오프라인 직영 매장을 오픈했다. 상담, 가입, 개통 등 이동통신3사의 직영매장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알뜰폰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 중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이 많기 때문이다.

SK텔레콤와 KT의 알뜰폰 계열사인 SK텔링크와 KT엠모바일도 오프라인 매장의 필요성은 인식은 있지만 투자금 부담으로 자체 대리점을 내는 데 보수적인 입장을 보고 있다. 미디어로그의 이런 공격적인 행보는 모회사의 지원 덕분으로 분석된다.

미디어로그가 가입자수를 확대하려면 추가적인 마케팅 비용 투입이 불가피하고 이는 LG유플러스의 자금 지원이 담보돼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알뜰폰 업계엔 가격에 따라 움직이는 고객들이 많아 점유율 확대를 위해선 마케팅비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더욱이 약정 기간이 대부분 1년이어서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마케팅비 지출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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