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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 U+ 부회장의 주문 "알뜰폰 1위 만들자" "미디어로그 지원 아낌없이"…LTE 카니발리제이션 우려도

김성미 기자공개 2017-07-20 08:31:12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9일 08: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이 미디어로그에 방문해 알뜰폰 1등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에서 줄곧 1등 DNA를 강조해온 권영수 부회장은 자회사인 미디어로그에도 1등 목표의식을 심어줬다. 권 부회장은 알뜰폰 1등을 위해서라면 어떤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말도 전했다.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1)
1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현재 10위에 머물러 있는 미디어로그의 알뜰폰 사업을 1위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미디어로그 사무실에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이 같은 계획을 전했다.

알뜰폰은 시장에 도입된지 6년도 채 되지 않은 미성숙 시장이다. 더욱이 정부의 통신비 인하 계획으로 알뜰폰에 대한 지원도 기대할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시장점유율 1위 도전은 쉽지 않지만 알뜰폰 시장에선 아직까지 도전해볼 만한 상황이다.

알뜰폰 시장은 올 3월 말 기준 가입자 700만 명을 돌파했지만 공급자도 40개까지 늘어나면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차지한 업체도 드물다. 86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1위에 오른 CJ헬로비전은 전체 알뜰폰 시장에서 1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SK텔링크가 72만 명의 가입자로 10%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기존 이동통신 시장은 SK텔레콤 50%, KT 30%, LG유플러스 20%의 시장 점유율이 고착화 돼 있다. LG유플러스가 시장 점유율을 반전시키려면 막대한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미디어로그는 23만 명의 가입자를 모아 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미디어로그는 경쟁사보다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든 것을 감안하면 상위권에 있는 업체들과 점유율 차이가 크지 않다. LG유플러스의 1위 도전보다 미디어로그의 1위 도전이 더 현실적이다. 권 부회장은 미디어로그 알뜰폰 1위 탈성을 위해 모회사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도 전달했다.

미디어로그는 지난 13일부터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미디어로그는 파격적인 요금 할인 이벤트도 실시하고 있다. 이동통신3사를 이용할 경우 5만 3075원을 내야하는 6GB 요금제를 미디어로그에서 2만 8600원에 판매해 왔다. 이벤트 기간 동안 가입하면 이를 다시 1만 6500원까지 내려주고 제휴카드를 이용할 경우 요금을 아예 받지 않는다.

알뜰폰 업계는 미디어로그의 공격적인 영업에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대기업 계열사로 있는 알뜰폰 업체들은 반값 할인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할 경우 모기업과의 가입자가 이탈해 알뜰폰으로 넘어오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미디어로그는 이처럼 공짜 요금제까지 등장시키며 가입자 끌어 모으기에 나선 것이다.

알뜰폰의 공격적인 프로모션은 모기업의 자금 지원이 없다면 쉽지 않다. 미디어로그는 2014년 알뜰폰 사업에 진출한 이후 매출은 2배 이상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속된 손실로 인해 지난해 말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바 있고 무상감자도 단행했다.

통신업 특성상 초반 고객 유치 비용이 크기 때문에 이미 적자 상태인 미디어로그가 마케팅 비용을 크게 집행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그동안 유상증자, 무상감자 등으로 미디어로그를 지원해 온 LG유플러스는 추가 자금 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미디어로그의 공격적인 영업은 LG유플러스와 카니발리제이션도 야기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고객이 미디어로그로 이동하면 전체적으론 수익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고객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무게중심을 둔 고객들이 많을 것"이라며 "동일한 서비스를 SK텔레콤이나 KT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LG유플러스를 택했듯 같은 논리로 미디어로그로 넘어갈 가능성도 높은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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