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파워로직스, 갤노트8 카메라모듈 메인벤더 선정 갤S8 메인 연이어 쾌거…조기 수율 확보 능력 인정받아

이경주 기자공개 2017-07-20 08:31:49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9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워로직스가 갤럭시노트8 전면 카메라모듈 주력 공급사(메인 벤더)로 선정됐다. 올 초 출시된 갤럭시S8 전면 카메라모듈 메인 벤더로 선정된 것에 이어 연이은 쾌거다.

파워로직스는 지난해까지 만해도 중저가 모델용 카메라모듈만 전담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플래그십 모델 공급사로 참여했고 메인 벤더 자리까지 꿰찼다. 원청업체 삼성전자가 준 기회에 조기 수율 확보로 적기 대응하며 신뢰도를 높인 결과라는 평가다.

1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파워로직스는 삼성전자가 오는 8월 미국 뉴욕에서 공개할 예정인 갤럭시노트8 전면 카메라모듈 메인벤더로 선정돼 최근 양산을 시작했다. 보조 공급사(세컨 벤더)는 캠시스로 낙점됐다.

갤럭시노트8은 갤럭시S8과 달리 출하량이 크지 않기 때문에 카메라모듈 공급사는 파워로직스와 캠시스만 참여하게 됐다. 갤럭시노트8은 초기 3개월 초도물량이 약 900만 대로 책정됐다. 직전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S8 초도물량은 1800만대였고 카메라모듈 공급사는 4개사(파트론, 엠씨넥스, 파워로직스, 캠시스)였다.

갤럭시노트8 전면 카메라모듈 사양은 갤럭시S8과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소는 8메가픽셀(MP)이며 오토포커싱(AF) 기능이 탑재된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전면 카메라모듈에 AF기능을 넣기 시작했다. 때문에 부품단가도 1~2달러 정도 상향됐다.

파워로직스는 삼성전자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모델까지 메인 벤더 지위를 꿰차는 쾌거를 이뤘다. 상반기에는 대화면 모델 갤럭시S8플러스(+) 전면 카메라모듈을 전담했다. 그간 삼성전자 전략폰 전면 카메라모듈은 파트론과 캠시스가 독점하다시피했다. 삼성전자는 부품의 신뢰성 탓에 메인벤더를 쉽게 바꾸지 않는 전통을 보였다.

업계는 갤럭시노트7 단종이 계기가 된 것으로 분석한다. 삼성전자가 품질강화를 위해 협력사와의 전통적인 관계보다는 경쟁력을 최우선 순위로 두기 평가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노트7 단종 악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생산체계를 밑바닥부터 개선했다. 쿼털리 비즈니스 리뷰(Quarterly Business Review)라는 제도를 시행하고 개별 부품사들의 기술력과 생산능력, 재무상태를 분기별로 체크해 부품을 발주할 때 가산점이나 페널티를 줬다.

카메라모듈의 경우 갤럭시S8 때부터 후발주자인 파워로직스와 엠씨넥스에도 기회를 주기 시작했다. 막대한 초도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지만 전통 협력사(파트론, 캠시스)들을 긴장시키려는 의도도 깔려있었다. 경쟁력이 뒤쳐지면 전통 협력사라도 봐주지 않겠다는 신호다.

파워로직스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갤럭시S8 시리즈 전면 카메라모듈은 화소가 전작(5MP) 대비 3MP상향된 데다 AF기능이 추가돼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부품사들이 초기 저수율로 고전했다. 하지만 파워로직스는 양산 직전 황금수율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노트7 단종 후 첫 전략폰을 내놓고 손실을 만회해야 하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부품사들의 초기 저수율에 불안감을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첫 주문을 맡긴 파워로직스가 의외의 성과를 내며 부담감을 덜어줬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8 전면 카메라모듈 스펙 상향으로 올 초 4개사 모두 수율 확보에 고전한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파워로직스는 양산 직전인 3월 90% 이상 수율을 확보해 보다 빨리 안정권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파워로직스는 갤럭시S8 효과로 2분기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3분기 수익성은 더 밝게 전망되고 있다. 갤럭시S8과 갤럭시노트9 전면 카메라모듈 스펙이 동일해 개발비가 거의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파워로직스는 갤럭시S8과 노트8 수주 효과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공시한 연간 실적전망치는 매출 6500억 원, 영업이익 200억 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19.2%, 영업이익은 57.5% 늘어난 수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