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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식 상무, SK케미칼 백신 개발 '브레인' [제약사키맨분석]의사 출신 각종 데이터 관리 및 보완…다국적사와 경쟁

이석준 기자공개 2017-07-20 08:32:05

[편집자주]

제약 바이오 산업은 한국 경제를 이끌 미래 신수종 산업이다.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다루는 분야인 만큼 어느 산업보다 중요하고 복잡한 모습을 띤다. 제약업은 해외(R&D, 수출), 내수(ETC, OTC) 바이오의약품 등 다양한 사업부에 기술개발부터 시판까지 오랜 시일이 걸리는 비즈니스이기도 하다. 제약산업을 이끄는 키맨(keyman)들을 조명해 한국 제약 바이오산업의 현주소와 미래를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17년 07월 19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케미칼이 다국적제약사가 주름잡는 백신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출격 대기 중인 폐렴구균(소아), 대상포진 등은 전세계에서도 2~3개 밖에 없을 정도로 상품 가치가 높은 백신들이다.

백신 경쟁력은 무엇보다 양질의 데이터 확보에 달려 있다. 어떤 임상 디자인으로 어떤 결과가 도출됐는지가 상품의 가치로 직결된다. 무턱대고 높은 목표(Primary endpoint, superiority)를 설정하면 임상 비용 및 시간을 허비할 수 있다. 데이터로 무장한 다국적제약사(화이자, GSK, MSD 등)와 경쟁하려면 작전을 잘 짜야한다.

문준식
문준식 상무(개발2실장, 사진)는 SK케미칼 백신 선수들을 조련하는 감독 역할을 한다. 다국적사와 경쟁할 백신 임상 데이터를 관리하고 보완한다. 임상 디자인 설계에도 관여하며 시행착오를 줄인다.

문 상무는 SK케미칼 내 유일한 의사 출신이다. 서울의대 의학과(학사), 차의과대 실버복지경영학(석사), 순천향대 임상약리학(박사)을 전공했다. 박스터 등 다국적제약사 경험도 있다. 전문성과 해외 네트워크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받는다.

SK케미칼에는 2년 전 합류해 박만훈 대표이사 사장, 김훈 VAX개발본부장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SK케미칼은 2006년부터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백신 사업을 시작했다. 2008년부터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고 2015년 세포배양 독감백신 상용화에 성공하며 첫 결실을 맺었다.

순차적으로 프리미엄 백신(개발사 소수) 출시도 계획돼 있다. 폐렴구균 백신(PCV)은 이미 국내 허가(성인 한정, 소아 3상중)를 받았고 대상포진백신은 BLA(생물바이오 의약품 신약승인) 단계다. 폐렴구균 백신의 경우 1등 제품(화이자 프리베나 7·13가 패밀리)이 전체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어 Sk표 백신이 출시될 경우 시장의 상당 부분 쉐어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프리베나는 2015년 62억4500만 달러(7조1200억 원)의 매출을 올린 대형 품목이다.

SK케미칼은 13가 백신 외에도 사노피와 13+알파 폐렴구균백신을 공동개발하고 있다. 화이자 주력품 13가 백신을 넘어 시장 넘버원 제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다. 양사는 2014년 공동개발 계약을 맺고 비용 및 수익은 공동부담 및 배분하기로 했다. 이외도 수두백신(3상), 소아장염 및 자궁경부암백신(1/2상), 장티푸스백신(IND) 등을 개발하고 있다. 문 상무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 의사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개발 단계의 시행 착오를 줄여주는 역할 등을 하는데 이는 시간과 돈, 개발 속도 단축 등으로 이어져 상품 가치 책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프리미엄 백신 상용화를 앞둔 SK케미칼 입장에서 문 상무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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