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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메딕스 "두번째 퀀텀점프 위한 준비 단계" [thebell interview]정구완 대표 "생산캐파 대규모 확충…글로벌 CMO 사업 위한 발판"

정강훈 기자공개 2017-07-25 07:47:42

이 기사는 2017년 07월 20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히알루론산 전문기업 휴메딕스가 두번째 퀀텀점프를 준비 한다. 올해 제천의 신규 공장을 완공했으며 현재 생산 시설을 갖춰나가며 생산 캐파를 기존의 4배로 늘려나가고 있다. 본격적인 공장 가동은 연말쯤 시작되며, 생산 여력은 당분간 다국적 제약사들의 위탁생산(CMO) 사업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휴메딕스
휴메딕스의 정구완 대표(사진)는 머니투데이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의 바이오·미용 산업은 제품 개발과 생산에 특히 강점이 있다"며 "CMO 시장은 전세계적으로 봤을 때 굉장히 규모가 큰 데다, 향후 북미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절염 치료제가 주력 사업이었던 휴메딕스는 2015년 필러 사업부문이 급성장하면서 영업실적이 한 차례 '퀀텀점프'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이 껑충 뛰며 단숨에 100억원 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성장세가 주춤했다. 국내 필러 시장에 경쟁자가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다소 악화된 데다, 사드(THAAD) 배치의 여파로 중국 수출에도 먹구름이 꼈었다.

정 대표는 "정치적 이슈로 중국 매출에 타격을 입은 건 사실이지만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중국 현지에서 판매 허가를 받은 업체가 휴메딕스를 포함해 2곳 정도에 불과하고 의약품의 인허가 기준이 계속 강화되고 있다"며 "향후 사드 문제가 해결화되면 중국 시장에서의 휴메딕스의 경쟁력은 더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휴메딕스는 현재 27개국 이상에 필러 제품을 수출하며 중국 시장의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 러시아, 베트남, 브라질 등 필러 시장의 성장 여력이 큰 곳을 중점적으로 판매망을 늘리고 있다.

바이패직(Biphasic) 필러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히알루론산 필러는 크게 모노패직(Monophasic) 필러와 바이패직 필러로 나뉜다. 모노패직 필러는 히알루론산을 젤 타입으로 만들어 점성이 강하고 부드러운 반면 바이패직 필러는 입자 형태로 만들어져 탄성이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개발과 생산에 필요한 기술이 달라 모노패직과 바이패직 필러를 모두 생산하는 업체가 드물지만 휴메딕스는 기술력과 생산 여력을 믿고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정 대표는 "필러 시장이 '레드 오션'이라고 하지만 아직 에스테틱(Aesthetic) 분야에서 필러만큼 시장이 크고 꾸준히 성장하는 분야가 드물다"며 "휴메딕스는 지난 4월 에스테틱 사업의 전문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에스테틱 전문 사업팀을 출범시키며 의욕적으로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이라는 말처럼 바이오와 에스테틱은 이제 떼 놓을 수 없는 분야"라며 "에스테틱 사업의 핵심 경쟁력은 바로 '안전성'으로 바이오 기업에서 출발한 휴메딕스가 가장 자신있어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휴메딕스는 올해까지는 기업의 내실을 다지는 단계로 보고 있다. 한계에 달했던 생산 캐파를 대폭 키웠고, 히알루론산의 기술력을 활용한 신제품과 신규 사업들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고 있다. 1년새 연구 인력도 대폭 늘렸다.

지난해 자회사로 편입한 의료기기업체 파나시도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휴온스 그룹의 계열사들이 시장에 의약품만 공급했다면 앞으로는 파나시의 의료기기까지 같이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의료기기 시장은 정구완 대표가 차기 먹거리 사업으로 특히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 중 하나다.

정 대표는 "앞으로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바이오·의료기기 산업에서 여러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한다"며 "휴메딕스도 그에 맞춰 임상 등 연구·개발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어 올해 내실을 잘 다진다면 내년부터는 다시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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