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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파 등 VC 5곳, 에이치엘비 대규모 투자 CB 280억원 중 125억원 투자…'아파티닙' 라이선스 아웃 기대감

김세연 기자공개 2017-08-01 08:23:28

이 기사는 2017년 07월 31일 14: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와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5개 벤처캐피탈이 에이치엘비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자회사(LSKB)를 통해 개발중인 표적 항암제 '아파티닙 메실레이트(아파티닙)'의 빠른 라이선스 아웃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를 이끌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에이치엘비는 총 28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했다. 발행 대상은 벤처캐피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와 개인 투자조합 등 10곳이다.

이번 CB는 쿠폰금리는 없고 만기(3년) 이자만 1.0%로 설정되는 등 발행사인 에이치엘비에 유리한 조건으로 발행됐다. 빠른 라이선스 아웃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다. 전환가액은 1만 4442원으로 책정됐다.

벤처캐피탈 중에는 기존 투자자인 한투파와 미래에셋벤처투자를 비롯해 총 5곳이 참여해 125억 원 어치의 CB를 인수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운용중인 '한국투자글로벌제약산업육성사모투자전문회사'와 신탁펀드 '한국투자Ace투자조합', '한국투자 Beyond' 투자조합' 등을 통해 총 60억 원을 투자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도 '미래에셋 좋은기업세컨더리투자조합2호' 등 3개 펀드를 통해 에이치엘비의 CB 30억 원어치를 가져갔다.

이앤인베스트먼트는 고유계정과 이앤에스와이하이브리드투자조합'을 통해 에이치엘비의 CB 15억 원을 투자했다. 코그니티브인베스트먼트(코그니티브유망서비스산업투자조합)과 우신벤처도 조합과 고유계정을 통해 각각 10억 원을 투자했다.

신한금융투자를 비롯해 메리츠종금증권, 히스토리투자자문, 개인투자조합인 그린바이오리더스투자조합, 나무제5호조합 등도 155억 원어치의 CB를 인수했다.

투자자들은 임상 3상을 진행중인 아파티닙의 빠른 라이선스 아웃과 추가 적용증에 대한 기대감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중국내 판매호조와 함께 최근 미국내 '희귀질환치료제(orphan drugs)' 지정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의 성공 가능성이 대폭 높아졌다"며 "LSKB가 바이오 신약물질에 대한 다양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위암에 이어 대장암이나 간암 등의 항암치료제로서도 높은 상용화 가능성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4년부터 총 80억 원을 투자했던 한투파도 아파티닙에 대한 강한 기대감 속에 또 한번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한투파 관계자는 "LSKB가 개발중인 아파티닙은 중국내 시판을 통해 연간 15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등 빠른 성장성과 시장성을 확인했다"며 "글로벌 임상 3상 과정중 다국적 제약사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2년 이내에 빠른 라이선스 아웃(License Out)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파티닙은 LSKB가 지난 2005년부터 개발해온 경구용 표적 항암제로, 현재 전세계 90여 임상시험기관을 통해 아파티닙의 글로벌 임상3상(중국제외)을 진행중이다. 최근에는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중국 헝루이(Hengrui)가 중국내 판권을 가진 아파티닙은 현지 위암 임상 3상을 마친 2015년부터 본격 시판이 이뤄졌다. 지난해 중국내 아파티닙의 매출은 1400억 원을 넘어서며 높은 신약 가치를 입증했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임상 3상에 돌입이후 아파티닙 기술수출을 위해 유수의 다국적제약사들과 협의 중"이라며 "중국내 보험급여 적용과 시판 확대 등을 통해 시장성과 효능을 인정받은 만큼 추가 임상에 대한 기대도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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