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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산업은행 CD, 어떻게 등장했나 한국산업은행이 설립 주도…대우증권 현지법인장 출신 핵심역할

이승우 기자공개 2017-08-07 10:47:48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1일 14: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014년 KDB대우증권은 몽골 TDB(Trade&Development Bank)가 발행한 양도성예금증서(CD) 투자펀드를 설정했다. 대우증권은 이듬해 상반기까지 TDB CD에 투자하는 펀드를 국내 자산가들에게 판매했다. 당시 최소 가입금액이 1억 원으로 적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판매 개시 3초만에 완판되는 돌풍을 일으켰다.

생소한 몽골은행 상품이 국내 자산가들의 상품으로 등장할 수 있었던 건 대우증권 현지법인의 역할이 컸다. 지난 2013년 6월 설립된 KDB대우증권 현지법인이 몽골 민간은행 CD 상품의 국내 판매를 사실상 주도했다. 더불어 당시 계열사였던 KDB산업은행이 수탁업무를 맡으면서 계열사간 시너지를 극대화시켰던 딜로 평가받았다.

최근 중소 운용사인 라이노스자산운용도 몽골은행 CD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다만 기존 대우증권이 판매했던 CD 발행은행이 민간은행이었던 것과 달리 라이노스운용은 국책은행인 몽골산업은행을 파트너로 삼았다는 점이 차이다. 몽골산업은행은 몽골 정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라이노스자산운용의 몽골산업은행 CD 국내 판매도 대우증권 현지법인과의 인연에서 비롯됐다. 물론 당시 대우증권의 계열사였던 한국산업은행과의 인연도 깊다.

지난 2013년 대우증권 몽골 현지법인장을 지냈던 주인공이 바로 현재 라이노스운용 배상혁 이사다. 법인장 시절 배 이사는 몽골 금융시장과 경제 상황을 곁에서 지켜봤었고 2011년 설립된 몽골산업은행의 성장 역시 눈 앞에서 확인했다. 대우증권이 TDB CD를 국내에 도입해 판매하던 업무에 참여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배 이사는 몽골 대우증권 현지법인장을 마치고 대우증권으로 복귀한 이후에도 몽골과의 관계를 유지했다. 이 인연으로 2017년 라이노스운용에 합류해, 몽골산업은행 CD 신탁과 펀드 상품을 주도하고 있다.

TDB라는 민간은행이 아닌 몽골산업은행 CD를 판매하게 된 것도 한국산업은행과의 인연이다. 몽골 산업은행은 한국산업은행이 설립을 주도한 은행이다.

지난 2011년 몽골산업은행 설립 당시 몽골정부는 개발은행 프로젝트를 한국산업은행에게 전적으로 맡겼다. 이에 한국산업은행은 몽골산업은행의 위탁·자문 경영을 맡았다. 몽골산업은행 초대 행장으로 산업은행 부행장 출신이 선임되는 등 설립과 성장까지 한국산업은행이 주도했다. 이로 인해 몽골산업은행은 대한민국 개발금융 첫 수출사례로 평가받기도 했다.

당시 산업은행과 대우증권은 계열사 관계였고 대우증권 몽골법인 출신이었던 배상혁 이사가 몽골산업은행의 성장 스토리를 정확히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 인연으로 라이노스자산운용은 몽골산업은행 CD 발행 프로그램의 단독 주관사 지위를 얻게됐다. 라이노스자산운용이 주관하고 있는 몽골산업은행 CD 발행 프로그램의 한도는 대략 1억5000만 달러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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