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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중공업, 새 주인 찾을 수 있을까 환경플랜트 부문 성장성 기대..엔진·기자재와 통매각은 부담

송민선 기자공개 2017-08-09 09:08:03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4일 14: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 중인 STX중공업이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까. 매각 측에선 STX중공업이 정부 정책의 수혜를 받는 환경플랜트 사업을 진행하는 점을 투자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지만, 업계에선 아직 조심스런 입장이다. 업황도 업황이지만 무엇보다 거래규모가 큰 점이 부담스런 눈치다.

STX중공업의 사업영역은 기자재 제조 사업과 플랜트 설계·조달·시공(EPC) 사업 두 가지다. 엔진·기자재부문은 대형 선박 추진용 저속 디젤 엔진을 비롯한 기타 선박용 기자재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플랜트부문에선 △화공 △발전 △산업 및 수처리 △환경 등 다양한 플랜트 EPC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 측은 STX중공업의 사업영역 가운데 환경 플랜트 분야의 성장성을 투자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미세먼지 감축을 핵심 정책으로 내세움에 따라 친환경적 설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고, 국내에선 몇 없는 환경 플랜트 분야 전문업체인 STX중공업의 실적 확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국전력은 5년간 7조 5000억 원을 투입해 석탄화력발전소 미세먼지 배출량을 50% 이상 줄이기로 하는 등 산업계에선 환경플랜트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환경플랜트는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황과 질소산화물, 미세먼지 등을 걸러내는 설비를 말하는데, 국내에선 STX중공업 외에 KC코트렐과 두산중공업, 한라산업개발 등이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STX중공업 환경플랜트 사업부는 향후 5년간 약 9000억 원의 수주액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아직까지 STX중공업 인수에 나서는 것엔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정책에 따른 수혜효과를 보기에는 시기가 이른데다, STX중공업이 플랜트사업부문 외에 엔진·기자재 부문까지 한꺼번에 인수하기엔 부담이 크기 때문. STX중공업의 계속기업가치는 4237억 원, 청산가치는 4022억 원이다. 매각가가 4000억 원 내외가 될 가능성이 크단 얘기다.

한편 STX중공업의 2016년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1559억 원 발생해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41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60.8%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6314억 원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2016년 7월 22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고, 올해 1월 13일 회생계획 인가결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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