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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디레버리징…크레딧 강화, 회사채는 '뚝' [그룹조달&신용이슈]외화 만기만 대응…CAPEX 감소, 외부 차입 니즈 없다

이길용 기자공개 2017-08-09 09:58:21

이 기사는 2017년 08월 07일 15: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통신 본업 강화에 목숨을 걸었던 KT는 그룹 전반적인 사업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신용도가 강화됐다. 다만 비통신 계열사 매각 등으로 회사채 발행 이슈어(Issuer)가 줄었다. 통신 업황이 개선되면서 모기업인 KT의 회사채 발행 물량도 급감했다. 크레딧은 이전의 명성을 되찾았지만 회사채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다소 떨어졌다.

7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KT그룹은 올해 원화채권을 한 건도 발행하지 않았다. 지난 1일 4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RegS/144a)를 발행한 것이 유일한 외부 조달이었다. KT는 올해 총 10억 달러 규모의 외화채권 만기를 맞는데 이 중 4억 달러만 차환했다.

KT그룹 회사채 발행 현황
* 2017년은 8월 7일 기준

원화채권의 경우 올해 총 4100억 원이 만기 도래하지만 아직까지 원화채 조달은 없었다. KT는 내부적으로 원화와 외화 조달 비중 목표롤 각각 3대 1로 잡고 있어 하반기 원화채 발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황창규 KT 회장이 2014년 취임한 이후 통신 본업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확장보다는 내실경영에 치중하면서 회사채 발행 물량이 급감했다. KT렌탈(현 롯데렌탈), KT캐피탈(현 애큐온캐피탈) 등 비통신 계열사 매각과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는 곳은 모기업인 KT 하나만 남게 됐다. 구조조정 성공과 4세대(4G) 이동통신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종료되면서 신용도는 개선됐다.

KT는 지난해 국내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초우량 신용도를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2014년 KT ENS 사태 이후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KT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이후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면서 이들은 KT의 전망을 '안정적'으로 복귀시켰다.

올해 초에는 글로벌 신용평가사들도 KT의 등급을 상향했다. 지난 1월 23일 무디스는 KT의 신용등급을 Baa1(긍정적)에서 A3(안정적)으로 한 노치 올렸다. 무디스의 등급 조정으로 KT는 국제 신용평가 3사로부터 모두 A급 신용 등급을 인정받는 데 성공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Fitch)의 KT 신용등급은 모두 A-(안정적)이다.

신용도가 회복되면서 외부 조달 비용은 감소했지만 회사채 발행 물량은 줄고 있다. 2015년과 지난해 회사채 발행 물량은 5100억 원과 4000억 원 수준에 불과했다. 2013년과 2014년 회사채 발행 물량이 1조 원을 넘었던 모습과 대조적이다.

KT의 CAPEX는 감소 추세다.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 투자가 한창이던 2012년에는 연간 CAPEX가 3조 5000억 원에 달했다. LTE 망 확충이 완료되면서 지난해 CAPEX는 2조 3500억 원으로 급감했다. 올해 초에는 투자자들에게 CAPEX 가이던스(Guidance)를 2조 4000억 원으로 제시했지만 투자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5세대(5G) 이동통신의 경우 아직까지 투자가 가시화되지 않는 단계에 머물러 있어 CAPEX 증가로 인한 외부 차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무선 모두 사업성이 개선되고 투자는 오히려 줄면서 KT의 외부 조달 니즈가 확연히 줄었다"며 "비주력 계열사 매각으로 회사채 조달에 나설 자회사들도 대부분 사라져 회사채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이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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