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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터넷, 코스닥행 실패…모회사 의존도 발목 심사 미승인 통보…상장 작업 '장기화' 전망

류 석 기자공개 2017-08-17 07:24:26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4일 10: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줌인터넷이 한국거래소 심사 미승인 조치로 인해 코스닥 시장 상장에 실패했다. 명확한 원인 해결 후 상장 재도전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줌인터넷은 최근 한국거래소 상장심사팀으로부터 심사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 지난 6월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약 2개월 만이다. 이로써 줌인터넷은 올해 들어 7번째 심사 미승인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줌인터넷 상장 주관을 맡은 곳은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이며, 합병을 추진했던 곳은 골든브릿지제3호스팩이다.

줌인터넷은 2009년 이스트엠엔에스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이후 2011년 이스트소프트의 인터넷 서비스 자회사인 이스트인터넷과 합병을 통해 사명을 줌인터넷으로 변경했다. 2012년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돌입했다.

줌인터넷은 2013년과 201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한때 자본잠식에 빠지기도 했지만 2015년 이후 실적이 흑자로 돌아섰다. 이후 2016년에는 코넥스 상장에 성공하면서 코스닥 시장 입성이 멀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심사 미승인 통보로 인해 코스닥 상장을 처음부터 다시 준비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 물리적인 시간상 연내 상장 재도전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거래소와 줌인터넷에 따르면 이번 줌인터넷 상장 미승인은 모회사에 대한 높은 매출 의존도가 원인으로 지적됐다.

줌인터넷 독자적으로 거둔 매출 규모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 한국거래소 측 설명이다. 줌인터넷 모회사는 알약, 알집 등으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 이스트소프트다. 현재 이스트소프트가 줌인터넷 지분 71%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줌인터넷이 이스트소프트 지원 없이 현재 매출을 거둘 수 없었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줌인터넷은 이스트소프트 알약, 알집 이용자가 줌인터넷 이용자로 유입되는 비율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줌인터넷 주요 매출원인 광고 수입은 이용자 수와 상당히 밀접한 관련이 있다.

줌인터넷과 이스트소프트는 이번 한국거래소 결정으로 매우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몇몇 재무적 문제점을 고쳐서 해결될 일이 아니고, 전반적인 매출 구조 전체를 변화시켜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향후 재상장 시기 등도 아직은 정해지지 않았다. 줌인터넷은 상장 주관사인 골든브릿지투자증권과 개선 사항과 향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줌인터넷 상장 실패로 인해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의 줌인터넷 투자금 회수 계획은 더욱 지연될 전망이다. 현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고 있는 사모펀드(PEF) '스카이레이크 제4호 0901 사모펀드전문회사'가 줌인터넷 지분 9.14%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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