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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론, 광통신 모듈 사업 '승승장구' 고정비 상승에도 2Q 영업익 8억, 흑자전환

이호정 기자공개 2017-08-16 15:21:30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6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이트론(옛 빛과전자)이 올 2분기에도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4개 분기 연속 흑자경영 기조를 이어갔다. 경쟁력 있는 광통신 모듈 개발로 신규 거래처가 늘어난 게 실적 개선의 원동력이 됐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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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금융감독원

라이트론은 올 2분기 개별기준 394억 원의 매출과 함께 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33%,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순손실도 같은 기간 3억 원에서 2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실적이 이처럼 개선된 것은 연구개발(R&D)에 매진하며 경쟁력 있는 광통신 모듈을 선보인 게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다. 또 5G 시대 개막을 앞두고 통신사들이 광통신 투자를 늘린 것도 한몫 거들었다. 실제 라이트론의 광통신 모듈의 판매량은 올 2분기 13만 170개로 전년 동기 대비 8만 4505개 늘어났다.

제품별 매출액 역시 초고속 인터넷용 광부품인 FHHT는 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고, 네트워크용 광부품 ODL은 112억 원으로 152.3% 늘어났다. 반면 CATV 및 이동통신용 광부품인 RF는 1억 원으로 35.6% 감소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원재료 가격 상승 및 고정비(판매관리비) 증가에도 라이트론이 흑자경영 기조를 이어나갔다는 점이다. 라이트론은 올 2분기 주요 광통신 모듈 원재료 7종을 평균 8141원에 구매해 2016년 2분기보다 평균 2288원 비싼 가격에 매입했다. 또 광통신 모듈 납품 증가로 인력을 같은 기간 39명(124명→164명)이나 충원해 판매관리비도 37억 원으로 16억 원이나 증가했다.

오중건 라이트론 대표는 "재고 중 활용할 수 있는 부품은 재사용하는 등의 전사적 노력과 함께 원재료를 최대한 저가로 구매하기 위해 효율적인 구매 전략을 짜는데 초점을 맞춘 덕에 고정비 상승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정비 상승 악재가 있었지만 광통신에 대한 투자가 살아나면서 발주가 늘었다"며 "특히 신규로 케이블TV 셋톱박스 모듈 매출이 급증한 덕에 흑자경영 기조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라이트론의 재무건전성은 후퇴했다. 운영자금 마련 등을 위해 전환사채(137억 원) 및 신주인수권부사채(88억 원)를 발행하면서 부채총계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라이트론의 올 2분기 자본총계는 4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억 원 증가했고, 부채총계는 399억 원으로 247억 원 늘어나면서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50.2%에서 97.1%로 46.9%포인트 상승했다.

오 대표는 "전환사채 및 신주인수권부채 발행으로 재무건전성이 다소 나빠지긴 했지만 걱정할 만한 요소는 아니다"며 "재무적 투자자들이 라이트론의 성장을 믿고 투자를 한 것이니 만큼 향후 주식전환 등이 이루지면 회사의 재무비율도 다시 개선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라이트론의 연결기준 매출은 422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148억 원 증가했다. 반면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3억 원, 14억 원으로 기록해 각각 27억 원, 7억 원씩 감소했다.

매출 급증세에도 수익성 개선이 더딘 것은 라이트론코퍼레이션, 울프만브라더스, 라이트론씨앤디 등 자회사들이 수익성 악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하반기 이들 계열사를 폐업하거나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오중건 대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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