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인베스트, 신규조합 결성 효과 '톡톡' [VC경영분석]8개 조합 결성, 관리보수 15억 증가···영업익·순익 각각 77.8% ↑
이호정 기자공개 2017-08-21 08:18:26
이 기사는 2017년 08월 18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BI인베스트먼트(SBI)가 올 상반기 실적을 대폭 개선했다. 신규로 결성한 8개 벤처조합의 관리보수가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가운데 매도가능금융자산을 대거 처분했던 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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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이 이처럼 개선된 것은 신규 조합 결성에 따른 관리보수가 크게 증가한 게 주 요인이다. SBI는 지난해 700억 원 규모의 '2015 KIF-IBKC/SBI 세컨더리 IT전문투자조합'을 시작으로 총 7개, 올 3월에는 810억 원 규모의 'SBI 크로스보더 어드밴티지 펀드'를 결성했다.
8개의 신규 벤처조합을 결성한 덕에 SBI의 벤처조합 운용자산(AUM) 규모는 올 상반기 6562억 원으로 2015년 말에 비해 2469억 원이나 증가했다. 조합관리보수는 출자약정액 또는 투자 잔액을 기준삼아 일정비율로 지급받는다. SBI의 조합관리보수가 올 상반기 4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억 원이나 증가한 배경이다.
SBI 관계자도 "기존 조합과 함께 지난해와 올 상반기 신규로 결성한 조합에서 관리보수가 본격적으로 발생한 덕에 인력 충원 등으로 영업비용이 9억 원(64억 원→73억 원)이나 증가했지만 실적을 개선할 수 있었다"며 "매도가능금융자산 처분이익이 2016년 상반기 대비 4억 원(160만 원→4억 원)여 늘어난 것도 한몫 거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합관리보수가 증가 추세고 엑시트(투자금 회수)도 계획 중이라 하반기에도 흑자경영 기조를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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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의 이 같은 자신감은 2010년 한국기술투자(KTIC) 인수 이후 매년 2개 이상의 신규 조합을 결성하면서 조합관리보수로 인건비 등과 같은 고정비를 감당할 수 있는 안정적 수익구조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실제 SBI의 조합관리보수는 2010년 14억 원에서 2011년 12억 원으로 소폭 감소한 이후 2012년 15억 원, 2013년 16억 원, 2014년 19억 원, 2015년 30억 원, 2016년 33억 원, 2017년 48억 원 순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다만 재무건전성은 SBI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없었던 차입금이 올 상반기 6억 원 생긴 데다, 순확정급여부채도 20억 원으로 9억 원 증가하면서 부채총계가 자본총계보다 증가폭이 컸기 때문이다.
SBI의 올 상반기 부채총계는 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1% 증가한 반면, 자본총계는 856억 원으로 4%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 때문에 부채비율도 같은 기간 1.7%에서 3.4%로 2배나 상승했다.
SBI 관계자는 "부채비율 자체가 높지 않은 데다 2016년 3분기 29억 원여에 달했던 차입금을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는 만큼 걱정할 만한 요소는 아니다"며 "하반기에는 재무건전성도 한층 개선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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