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신한BNPP운용, 커버드콜펀드 빛났다 '1석 3조' ②[자산운용사 경영분석/펀드분석]히트상품 제외 설정액 뒷걸음질…수익률은 회복

서정은 기자공개 2017-08-25 10:37:59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1일 0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모처럼 존재감을 드러내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출시한 신한BNPP커버드콜펀드가 설정액 1조 원을 넘는 '공룡펀드'로 등극하며 펀드 성과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한BNPP커버드콜펀드를 제외한 나머지 펀드들은 투자자의 외면을 받아 아쉬움을 남겼다.

◇ 신한BNPP커버드콜펀드 메가펀드 등극에 1석 3조…공·사모 고른 성장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지난 6월 말 기준 총 운용자산(AUM, 공+사모)은 26조 26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운용사 중에서는 6위로 지난해 말과 같았다.

올 들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운용자산을 늘리는데 성공했다. 공모와 사모펀드를 합쳐 늘어난 수탁고는 2조 원에 달했다. 지난해 하반기 설정액이 감소로 돌아섰으나 올해 다시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유형별로 보면 공모펀드가 14조 원, 사모펀드가 12조 2600억 원이었다. 연초 이후로는 각각 6000억 원, 1조 4000억 원씩 증가해 고른 성장을 나타냈다. 다른 운용사들이 사모펀드 위주로 성장을 한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펀드설정규모
<자료 = 금융투자협회>

수탁고 증가의 1등공신은 단연 신한BNPP커버드콜펀드였다. 지난해 5월 출시된 신한BNPP커버드콜펀드는 판매개시 7개월 만에 1000억 원을 돌파한 뒤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설정액 1조 원을 돌파, 메가 펀드로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신한BNPP커버드콜펀드의 활약으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세가지를 챙기게 됐다. 첫번째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끊겼던 대표펀드의 명맥을 다시 이어가게 됐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신한BNPP좋은아침희망펀드, 신한BNPP봉쥬르차이나펀드 등 대표상품의 성과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꺾인 뒤 이렇다할 관심을 받지 못했다.

2015년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RQFII) 제도를 활용한 중국본토 주식형펀드를 내놓으며 '봉차펀드'의 악몽에서 벗어나려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중국상해종합지수가 지난해 초 급격히 급락하면서 중국펀드에 대한 관심이 식었기 때문이다.

두번째로는 커버드콜펀드 시장의 강자 반열에 올랐다는 점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독식하던 시장을 양분했고, 커버드콜펀드를 투자자들의 관심권으로 끌어냈다. 올해 커버드콜펀드 라인업을 확대하는 것도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마지막으로 신한금융의 색(色)을 보여준 상품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 신한BNPP커버드콜펀드는 초기 신한PWM에서 먼저 팔린뒤 한국투자증권, KEB하나은행, 농협은행 등으로 판매사를 점차 늘렸다. 하지만 여전히 신한은행의 비중이 70%로 압도적으로 계열사 간 협업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 커버드콜펀드 제외하면 활약 미미…단기성상품 위주 유입

빛이 밝으면 그림자도 짙다고 했다. 신한BNPP커버드콜펀드가 잘 나갈수록 다른 펀드들은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했다.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성상품, 부동산펀드 일부를 제외하고는 활약한 펀드들이 없었다.

앞서 봤듯 상반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공모펀드 설정액을 6000억 원 늘리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신한BNPP커버드콜펀드에서 8500억 원 가량 모은 것을 감안하면 나머지 펀드에서는 2500억 원 가량이 이탈했음을 알 수 있다.

유형별로 보면 주식형펀드가 2조 4000억 원으로 연초 대비 3600억 원이 이탈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 외에 주식혼합형, 채권혼합형, 채권형, 재간접형 등에서도 각각 500억 원 미만의 자금들이 빠져나갔다.

반면 단기금융펀드와 파생형펀드는 설정액이 증가했다. 두 유형의 설정액은 각각 8조 6700억 원, 1조 9700억 원으로 같은기간 4300억 원, 6300억 원씩 늘었다.

개별펀드로 봐도 이를 알 수 있다. 신한BNPPBEST법인용MMFGS-1호펀드가 상반기 7100억 원을 모은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300~400억 원대 유입을 보인 펀드도 대부분이 단기성 상품이었다.

올해 신규로 출시된 펀드들도 미진했다. 신한BNPP커버드콜펀드의 후속작으로 나온 신한BNPP커버드콜목표전환형펀드들은 설정액이 100억 원을 넘기지 못했다. 이밖에 신한BNPP파이어니어멀티전략펀드도 설정액이 15억 원 수준에 그쳐 인기를 끌지 못했다. 다만 신한BNPP나인트리부동산투자신탁은 상반기에 460억 원을 모으며 체면치레에 성공했다.

운용성과를 높인 것은 고무적으로 꼽힌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2014년까지만 해도 전체 8개 공모펀드 유형 중 6개 분야에서 동종 유형 수익률을 밑돌았다.

하지만 2015년부터 모델포트폴리오(MP) 제도를 도입, 주식운용본부 강화 등을 통해 운용역량을 높이는데 주력해왔다. 지난해와 올 6월 말로 보면 8개 중 7개가 동종 유형 수익률을 웃돌아 성과개선에 성공했음을 알 수 있다.

설정펀드 성과
<자료 = 한국펀드평가>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