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박삼구 회장, 금호홀딩스 컨소시엄 활용 셈법은 금호고속·금호산업 활용 가능성…"조달 여력 크진 않아"

박상희 기자공개 2017-08-23 08:19:05

이 기사는 2017년 08월 22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우선매수권 부활을 전제로 그룹 계열사의 컨소시엄 참여를 허용하면서 금호홀딩스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호홀딩스는 그룹의 지주사 격이라 금호타이어 인수 명분이 있는데다 비교적 재무 안정성이 높고, 금호산업·금호건설 지분 등 인수금융에 활용 할 수 있는 종속기업을 보유하고 있기 떄문이다.

금호홀딩스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외 특수관계인 8인이 최대주주로 65.0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인 금호산업 지분을 46.14% 보유하고 있는 등 사실상 그룹의 지주사다.

업계 관계자는 22일 "채권단이 계열사의 컨소시엄 참여를 허용하겠다고 했는데, 아시아나항공이나 금호산업 등은 재무 여력이 안돼 힘들 것"이라면서 "박 회장이 계열사를 컨소시엄에 동원한다면 지주사인 금호홀딩스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부채비율이 높아 추가 차입에 위험부담이 따른다. 신용평가사는 그룹의 자금 조달 이슈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상태가 악화될 경우 신용등급이 내려갈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지분도 전량 담보로 잡혀 있는 상태라 아시아나항공을 활용한 자금조달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금호산업의 재무적 여건도 아시아나항공과 비슷한 상황이다.

하지만 금호홀딩스는 상황이 좀 다르다. 우선 최근 칸서스케이에이치비로부터 되찾은 금호고속의 활용가치가 높은 상황이다. 금호고속은 지난해 매출액 3754억 원, 당기순이익 467억 원을 기록한 알짜 회사다. 보유자산은 4897억 원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호홀딩스 개별 기준 자산만 1조8000억 원, 연결 기준으로는 3조 원에 이른다"면서 "특히 최근 인수한 금호고속을 활용해 인수 금융 주선 등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금호고속 이외에 금호산업 지분을 담보로 한 자금 조달 가능성도 언급된다. 다만 금호산업의 지분 가치를 구성하는 핵심 자산인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이 전량 이미 담보로 잡혀 있어 조달할 수 있는 자금 규모는 크진 않을 전망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계열사의 컨소시엄 참여를 허용했기 때문에 박삼구 회장이 금호홀딩스나 아시아나항공 등을 활용해 자금 조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미 상당수 지분이 담보로 잡혀 있고, 그룹 전체 부채 비율이 높은 상황이라 추가 담보로 조달할 수 있는 자금 여력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과 장남인 박세창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장의 지분 40%는 채권단에 담보로 잡혀 있다. 2015년 11월 금호타이어 신규자금 차입을 위해 금호홀딩스 지분 40%를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한 것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박 회장 등 금호홀딩스 최대주주 지분이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됐지만 경영권 자체에는 제한이 없다"면서 "금호타이어 인수 과정에서 금호홀딩스가 보유한 지분을 활용하는 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